시니어의 자연근감소증, 운동·식단으로 극복하자 [건강하게 골프치기]

서경묵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게티이미지뱅크

어렸을적 동네에서 친구들과 딱지치고 구슬치기하며 놀다보면 지나가는 어르신의 허리는 굽어 있고 지팡이에 의지해 힘들게 걷는 어르신을 자주 봤다.

당시 어린 마음엔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면 다 그런가 보다 하며 무심코 보아왔다.

이런 것이 모두 뼈가 약해지고 척추뼈가 주저 앉으면서 허리가 휘고 자연적으로 근육이 소실되어 약해지면서 발생하는 골다공증과 자연근감소증 때문이란 것을 의사가 된 후 알게 됐다.

지난 20년간 골다공증에 대한 많은 지식과 영영상태가 좋아지고 중력운동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골다공증의 치료약제가 많이 발전됐고 어른신들에게 골다공증 검사는 거의 루틴이 됐다. 또한 골다공증의 소견이 보이면 적극적으로 치료약제를 권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해야 된다는 공감대가 확산돼서인지 허리가 굽고 지팡이에 의존해 걷는 어르신을 도심에서 보기 쉽지 않다.

최근에는 어르신들의 일상생활의 질적 향상을 위해 어르신들의 건강 관리에서 자연근감소증의 예방과 치료가 의학계의 화두가 됐다.

자연근감소증이란 신체노화에 의해 자연적으로 근육량·근력·신체 수행능력이 점진적이고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근육 질환의 일종이며 방치하면 운동능력 저하, 신체기능 감소, 낙상과 골절 위험 증가, 일상생활 수행능력 저하, 사망 위험 증가 등으로 삶의 질을 감소시키고 의료비용 지출을 증가시킬 수 밖다. 또한 복부 비만·당뇨병·이상지질혈증·고혈압·대사증후군·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의료계 와 제약업계에선 자연근감소증을 예방 또는 치료를 할수 있는 약제를 개발하기 위해 많은 힘을 쏟고 있지만 아쉽게도 아직은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 인가. 적절한 칼로리 섭취와 양질의 고기섭취, 신체활동을 병행한 비만 관리와 근력 운동, 건강 체중 유지 등이 필요하다. 이렇게 본인 스스로 자연근감소증 발생 위험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도 함께 줄어들 것이다.

오늘부터 헬스크럽에 안가더라도 최소한 자기 나이만큼 스큇, 팔굽혀펴기, 윗몸 일으키기 등의 근력운동을 시작해 보자.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