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의 성공적 '입덕'을 위한 안내서[개봉작:리뷰]

허민녕 입력 2021. 10. 2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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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 남발 시대에 진정한 유니버스를 선보일 영화 '듄.' 때문에 감상 전 약간의 선행학습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듄니버스'를 품은 영화 '듄'을 영접하기 앞서 이것 알고 가면 더 많이 볼 수 있다.

하나 더, 영화의 시그니처 비주얼 로 등장하는 거대한 빨판괴물은 '샤이 훌루드'로 불린다.

영화 자체가 지닌 엄청난 스케일 외 '듄'이 지닌 스토리적 재미의 핵심 역으로 베네 게세리트의 비중은 더욱 강화될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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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작 '듄'의 메인 포스터
여사제집단 베네 게세리트(오른쪽)는 '듄' 내 권력 관계의 조정자이자 조력자처럼 보이지만 엄청난 야망을 지닌 조직으로 영화적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듄'의 시그니처 비주얼 가운데 하나인 사막의 빨판괴물 샤이 훌루드
거대한 자원 매장으로 절대 왕정의 억압을 받아온 프레멘 족은 티모시 샬라메(왼쪽)와 그의 모친 레베카 퍼거슨이 베네 게세리트가 전파 실은 조작한 '메시아 신화'의 주인공들이라 믿기 시작한다.

[뉴스엔 허민녕 기자]

세계관 남발 시대에 진정한 유니버스를 선보일 영화 ‘듄.’ 때문에 감상 전 약간의 선행학습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듄니버스’를 품은 영화 ‘듄’을 영접하기 앞서 이것 알고 가면 더 많이 볼 수 있다.

◎스파이스 1만년 후 미래에 가장 희귀하고 값비싼 자원. 석유처럼 기계를 작동시키기 위한 동력원이 아니라, 인간의 두뇌 능력을 급진적으로 향상시키는 ‘천연 각성제’로 묘사된다. ‘향신료’(Spice)로 불리는 이 자원의 정체성은 ‘듄’이 품은 ‘반(反) 안드로이드 세계관’에 기인하고 있다. 인간과 유사한 일체의 기계 개발 및 사용이 금지돼 있고, 따라서 모든 고등 기술은 인간의 두뇌 활동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스파이스의 효능을 빌려야 한다는 논리다.

◎듄 영화 제목이기도 한 ‘듄’은 사전적 의미대로 ‘사구’(沙丘) 모래 언덕을 뜻한다. 대량의 스파이스가 유일하게 생산되는 곳으로, 토지 전체가 사막인 ‘아라키스 행성’에 위치해 있다. 이 행성을 둘러싼 절대왕정 또 세도가들 사이에 벌어지는 암투가 영화의 주요 갈등 구조. 구체적으로 티모시 샬라메를 적자로 둔 아트레이더스 가문과 데이브 바티스타가 실권자인 하코넨 가문이 ‘선악 구도’로 묘사되며, 1편엔 실체를 드러내지 않는 코리노 왕정이 이 두 가문을 놓고 저울질한다. 하나 더, 영화의 시그니처 비주얼 로 등장하는 거대한 빨판괴물은 ‘샤이 훌루드’로 불린다. ‘사막의 노인’이란 뜻이다.

◎베네 게세리트 베일에 쌓인 여사제집단. 왕정과 이를 구성하는 세도가 사이에 조정자이자 조력자 같지만 엄청난 야망을 품고 있음을 영화 내내 암시한다. 일명 ‘보이스’로 불리는 특유의 능력으로 타인을 조종할 수 있기도 하다. 영화 자체가 지닌 엄청난 스케일 외 ‘듄’이 지닌 스토리적 재미의 핵심 역으로 베네 게세리트의 비중은 더욱 강화될 조짐. 그들의 야망은 아라키스 행성 토착민 프레멘 족에게 오랜 시간에 걸쳐 ‘작업했다’고 표현한 ‘마디’ 일종의 ‘메시아 신화’로도 영화에서 드러난다.

◎마디 그리고 퀴사츠 해더락 베네 게세리트에서 이어지는 이야기. 스파이스로 인해 지배당해온 아라키스 행성 토착민 프레멘 족이 구세주라 믿고 있는 신화적 호칭. 티모시 샬라메가 마디일 것이라 기대하고 있으며, 그 또한 프레멘들에게 내재된 초자연적 능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베네 게세리트가 아라키스에 심은 '마디 신화'는 특별한 영적 능력을 지닌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나타났다’는 대목에서 '가톨릭적 프레임'을 연상케도 한다. 한편, 티모시 샬라메가 환청으로 종종 듣게 되는 ‘퀴사츠 해더락’은 베네 게세리트 집단이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최종 목표로 ‘여성’이며, 절대 능력을 지녔지만 그 쓰임새가 어떨지는 시리즈로 이어지며 드러날 듯 하다. 다만 마디로 불리는 티모시 샬라메와 프레멘족 소녀 젠데이아가 이 퀴사츠 해더락과 연관돼 있음을 암시하긴 한다.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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