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웅~' 누리호 수직 비행하자 고흥 땅끝 곳곳서 '와, 와~'

김용희 2021. 10. 2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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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하늘로 올라가는 누리호 모습이 보이자 전남 고흥군 영남면 남열리 고흥우주발사전망대(전망대)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고흥 동강면에 사는 송문석(76)씨는 "그동안 우주센터에서 발사할 때마다 전망대를 찾곤 했는데 오늘은 한국 순수 기술로 만든 발사체라고 하니 더욱 기대됐다. 오전에 날씨가 흐려 걱정했는데 날씨가 맑아 다행이다. 꼭 성공했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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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고흥우주발사전망대 인파 북적
21일 전남 고흥군 영남면 고흥우주발사전망대에서 시민들이 흰꼬리를 남기며 우주로 날아가는 누리호를 바라보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21일 오후 하늘로 올라가는 누리호 모습이 보이자 전남 고흥군 영남면 남열리 고흥우주발사전망대(전망대)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나로우주센터에서 직선거리로 15㎞ 떨어진 전망대는 고흥만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사진에 찍는 청소년, 두손을 모으고 발사 성공을 기도하는 어린이 등 노을 속으로 비행하는 누리호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지켜본 사람들은 그 발사체가 꼭 우주에 닿기를 기원했다. 힘찬 불빛을 딛고 올라가는 누리호는 2분여 동안 고흥 하늘을 수직 비행한 뒤 하얀색 긴 꼬리를 남기고 우주로 올랐다.

경북 영천에서 출발해 오후 1시부터 전망대에서 발사를 기다렸다는 이서영(14)양은 “발사 장면은 처음 봤는데 ‘우웅’하고 날아가는 모습이 신기했다. 한국기술로 만들었다고 들었는데 너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전망대는 누리호 발사를 보려는 수백명의 인파로 활기찬 분위기였다. 고흥군청은 코로나 확산 우려로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지 않았다. 전망대 내부출입을 통제했지만 누리호 발사 장면을 놓치지 않으려는 우주 애호가들은 오전부터 전망대 바깥에서 발사를 기다렸다. 가족 단위가 가장 많았고 현장학습을 나온 초등학교 학생들,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 외국인 등 다양한 관람객들이 전망대를 찾았다. 고흥반도 끝자락에 있어 평소 한적한 전망대 일대는 차량 수백 대가 몰려 주차장을 비롯한 인근 도로까지 혼잡한 모습이었다.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봉남등대 전망대에서 시민들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발사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영상 18도에 바닷바람까지 불어 쌀쌀한 날씨였지만 만반의 준비를 한 시민들은 여유가 있었다. 겨울옷에 돗자리, 낚시의자부터 망원경과 망원렌즈 카메라, 태블릿 피시 등 고급 장비를 갖춘 시민들이 곳곳에 보였다.

고흥 동강면에 사는 송문석(76)씨는 “그동안 우주센터에서 발사할 때마다 전망대를 찾곤 했는데 오늘은 한국 순수 기술로 만든 발사체라고 하니 더욱 기대됐다. 오전에 날씨가 흐려 걱정했는데 날씨가 맑아 다행이다. 꼭 성공했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비췄다.

이날 고흥은 전망대뿐 아니라 고흥반도가 잘 보이는 곳곳에 사람이 몰렸다. 전망대 인근 남열해수욕장에도 파라솔 등을 준비한 관람객 수백명이 몰렸고 발사장 길목인 전남 고흥군 동일면 봉남등대에도 전국에서 찾아온 시민들이 북적였다.

이날 해경은 오후 1시부터 발사체 비행을 위해 바다를 통제해 고흥반도는 간만에 한적한 모습이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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