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글로벌 수소펀드에 1400억원 투자..亞화학사 유일

유럽·미국 주축 2조원 규모 펀드
선진 수소 기술 파악·투자 모색
신동빈 "ESG경영 토대 수소산업 선도"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수소산업 가속화에 대비해 선진 기술을 선점하고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Clean H2 Infrastructure Fund’에 1400억원(1억유로가량)을 투자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펀드는 2017년 다보스포럼에서 발족된 수소 경제 관련 글로벌 기업 협의체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의 공동 의장사인 에어리퀴드(Air Liquide)와 회원사인 토탈(Total)이 주도해 만든 글로벌 수소 투자 펀드다. 총 2조원(15억유로 정도) 규모로 전 세계 수소 저장, 유통 인프라, 수소 차량 등의 활용과 신재생에너지를 연계한 수소 생산 등 프로젝트에 전략 투자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011170)은 핵심 투자사 8곳 가운데 하나로 아시아 화학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설립 초기부터 함께한다. 세계 수소 기술 동향을 파악하는 동시에 관련 산업 신규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국내 수소 산업의 발전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고자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그룹 계열사들의 수소 역량을 강화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그룹 각 계열사는 환경과 사회에 기반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토대로 국내 수소 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7월 롯데케미칼은 탄소중립 성장 달성과 함께 국내 수소 수요의 30%를 공급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친환경 수소 성장 로드맵 ‘Every Step for H2’를 발표했다.

롯데케미칼은 △청정 수소 생산 △수소 활용 사업 △수소 사업 기술 발전을 주도하고자 에어리퀴드코리아와 고압 수소 출하센터·수소충전소 구축 투자, 에어레인과 기체 분리막 활용 탄소포집·활용(CCU) 기술 실증 설비 설치 등 다양한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지난 7월 발표한 ‘2030 수소 성장 로드맵’ (자료=롯데케미칼)

경계영 (kyun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