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성차별' 의혹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잘 모르는 일" 일관

박태우 입력 2021. 10. 21. 17:36 수정 2021. 10. 2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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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21일 오후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채용·인사평가 성차별에 대해 "잘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홍 회장이 이날 참고인으로 출석한 것은 지난 5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남양유업 육아휴직 피해 노동자가 육아휴직 이후 겪었던 피해 사실을 증언하면서 "회사가 여성 노동자에게 임신 포기각서를 받았다"는 내용을 밝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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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국정감사 참고인 출석
"임신포기각서, 결단코 없었다" 해명도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21일 오후 국회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종합감사에 출석했다. 연합뉴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21일 오후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채용·인사평가 성차별에 대해 “잘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홍 회장이 이날 참고인으로 출석한 것은 지난 5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남양유업 육아휴직 피해 노동자가 육아휴직 이후 겪었던 피해 사실을 증언하면서 “회사가 여성 노동자에게 임신 포기각서를 받았다”는 내용을 밝혔기 때문이다. 앞서 홍 회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에도 참고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이날 윤미향 의원(무소속)은 남양유업이 사무보조직 노동자를 ‘여성’이라는 조건을 달아 채용하고, 일반 직원과 달리 인사평가 기준으로 ‘공손한 언행’, ‘건전한 사생활’ 등을 사용한 점에 대해 질타했다. 하지만 홍 회장은 이에 대해 “그 내용은 잘 모르겠다”거나 “제가 그런 건 관여를 안 하기 때문에 모른다”고만 말했다.

윤 의원은 또 “지난번 피해자 증언 이후 의원실에 남양유업이 임신포기 약속 후 채용했다는 추가 제보가 들어왔다”고 밝히는 한편, “남양유업이 제출한 ‘육아휴직 직원 현황’도 허위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홍 회장은 “육아휴직 관계에서 불이익 준 것이 없다고 들었고, 임신 포기각서도 절대 없다고 우리 직원한테 얘기 들었다”며 “우리 직원이지만, 이런 걸 할 정도로 몰염치한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믿고 말씀드린 것”이라며 관련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

안경덕 노동부 장관은 이러한 채용·인사평가 차별 사실이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며 “현재 특별근로감독을 진행중이고 직원 대상 면담과 설문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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