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메타버스 ETF' 창시자 "향후 20년간 수조달러 기회 온다"

최태범 기자 2021. 10. 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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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볼 에필리온코 CEO "메타버스 시대 부가가치 높은 서비스형 일자리 늘어날 것"
매튜 볼(Matthew Ball) 에필리온코(EpyllionCo) 최고경영책임자(CEO)

"메타버스는 앞으로 20여년 동안 진행될 수조달러의 기회다. 지금의 인터넷처럼 궁극적으로는 개인은 물론 거의 모든 산업과 국가들이 메타버스를 사용하게 될 것이다."

매튜 볼(Matthew Ball) 에필리온코(EpyllionCo)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메타버스가 인간의 시간과 노동, 여가, 문화, 행복, 소비, 부를 온라인으로 이동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마존 전략책임자 출신인 매튜 볼 CEO는 실리콘밸리에서 투자자로 활동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최초로 '메타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만들어 주목받은 인물이다.

그는 미국 뉴욕의 투자회사인 라운드힐 인베스트먼트(Roundhill Investments)와 공동으로 '라운드힐 볼 메타버스(Roundhill Ball Metaverse) ETF'를 설립해 지난 6월 상장했다.

티커(Ticker, 미국 ETF에서의 종목코드)는 META다. 지난 20일 기준 종가는 15.12달러(약 1만7800원), 총 운용자산(AUM)은 123만달러(약 14억5000만원)다.

메타버스의 성과를 추적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Ball Metaverse Index'라는 기초지수를 설계했다. 기초지수의 포트폴리오는 △컴퓨팅 △네트워킹 △가상 플랫폼 △교환표준(프로토콜·엔진 등) △지불(디지털 통화·금융) △콘텐츠 △하드웨어 등 7개다.

매튜 볼 CEO는 메타버스 ETF를 설립한데 대해 "글로벌 메타버스의 출현을 추적하고 일반 투자자들이 메타버스의 성장을 통해 직접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모두 1995년으로 돌아가 애플의 주식을 사고 싶어할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때 노키아를 샀다"며 "만약 우리가 인터넷과 모바일 인터넷, SNS, 동영상, 게임에 초점을 맞춘 균형 잡힌 ETF를 샀다면 우리는 경이롭게 성공했을 것"이라고 했다.

매튜 볼 CEO는 메타버스가 가져야할 속성을 7가지로 정리했다. △지속성 △동기성 및 실시간성 △무제한적 참가인원 △자체적으로 완전히 작동하는 경제 △경험의 확장 △상호 운용성을 제공하는 데이터·콘텐츠 △광범위한 기여자들의 콘텐츠 제작·운영 등이다.

마크 주커버스 페이스북 CEO나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CEO를 비롯해 IT 분야 전문가와 국내외 연구기관들이 메타버스의 속성과 미래 등을 얘기할 때 그의 연구를 종종 인용한다.

매튜 볼 CEO는 메타버스를 정의하는 기준에 대해 "인터넷이 물리적 인프라를 통해 다양한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처럼 메타버스도 비슷하다"며 "가상현실로만 보는 것은 인터넷을 앱으로 부르는 것과 같다. 앱은 인터넷을 사용하는 한 방법일 뿐"이라고 했다.

산업 측면에서 메타버스의 확장성에 대해선 "의료부터 지불, 소비자 제품, 엔터테인먼트, 시간당 노동 등 거의 모든 산업과 기능을 혁신할 것으로 본다"며 "완전히 새로운 산업과 시장, 자원이 생기면서 이런 미래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노동시장에 가장 많은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형 일자리가 많아질 것이다. 선생님이나 배우, 심지어 기업 CEO들도 수천마일 떨어진 곳에서 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메타버스 시대를 이끌 디바이스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컴퓨터를 꼽았다. 전반적으로 가장 많이 소유하고 있는 기기로서 이들 기기가 스마트 글래스, 스마트 워치, 자동차, 홈IoT(사물인터넷) 등에 연결돼 '서버'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타버스 확장에 따라 잘못된 정보의 확산, 플랫폼 규제 등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표시했다. 그는 "시대 변화에 맞춰 사용자이자 소비자, 유권자인 우리가 지도자들에게 요구해야 하는 것을 다시 설정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매튜 볼 CEO는 다음달 4일 신한 스퀘어브릿지 서울이 주최하는 콘퍼런스에서 '메타버스를 향한 미래전략과 활용 과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그가 국내에 모습을 드러내는 첫 행사다. 다만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직접 방한하지 못하고 영상으로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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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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