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안전 외치던 영주시 '공염불', 장애인 전국체전 대회 첫날 선수 2명 인명사고

이민ㆍ황진영 2021. 10. 2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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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장애인스포츠 최대 축제인 제 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경북 지역에서 개막한 가운데 대회 첫날부터 싸이클링 대회 참가자가 주행 중 넘어지는 사고가 나 대회 안전 불감증이 도마에 올랐다.

특히 영주시는 지난 2019년 11월 25일 선수단 안전사고 예방 및 경기력 향상을 위해 총사업비 4억원(도비·시비 2억원씩)을 들여 경기장 노면 전면 개보수공사를 지원하고, 국민체육 진흥공단은 대회 기간 경륜훈련원 경기장을 비롯한 각종 부대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협력한 바 있음에도 이 같은 안전사고가 나 지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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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경북 지역에서 개막한 가운데 대회 첫날부터 싸이클링 대회 참가자가 주행 중 넘어지는 사고가 나 대회 안전 불감증이 도마에 올랐다. 전국장애인체육대회 포스터. /홈페이지 갈무리

지역민들, 자신과 싸움 이겨내는 선수들 '응원' , 주최 측 안일한 안전 관리 '지적'

[더팩트 | 영주=이민·황진영 기자] 국내 장애인스포츠 최대 축제인 제 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경북 지역에서 개막한 가운데 대회 첫날부터 싸이클링 대회 참가자가 주행 중 넘어지는 사고가 나 대회 안전 불감증이 도마에 올랐다.

21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4분께 영주시 순흥면의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기장에서 싸이클 가이드 참가자 A씨(47)가 주행 중 넘어졌다.

이 사고로 A씨 등 2명이 다쳐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특히 영주시는 지난 2019년 11월 25일 선수단 안전사고 예방 및 경기력 향상을 위해 총사업비 4억원(도비·시비 2억원씩)을 들여 경기장 노면 전면 개보수공사를 지원하고, 국민체육 진흥공단은 대회 기간 경륜훈련원 경기장을 비롯한 각종 부대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협력한 바 있음에도 이 같은 안전사고가 나 지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대회 경기장 시설 전반의 안전관리가 소홀 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장애인 인권보호단체 한 관계자는 "타 대회에 비해 각별히 안전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대회 첫날부터 사고가 난 것은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다"며 "주최 측의 안일한 사전 준비로 발생한 사고가 아닌지 의심 스럽다"고 의혹을 던졌다.

지난 2019년 11월 25일 영주시는 선수단 안전사고 예방 및 경기력 향상을 위해 총사업비 4억원(도비·시비 2억원씩)을 들여 경기장 노면 전면 개보수공사를 지원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장욱현 영주시장(왼쪽)과 조재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이 협약식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더팩트 DB

지역민 K씨(42·상망동)는 "코로나 19 여파로 인해 2년 만에 개최된 장애인 전국체전의 싸이클링 대회가 영주에서 열린다고 해 기쁜 마음도 잠시, 비장애인과 차별을 두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그 누구보다 이번 대회를 위해 피땀 흘린 선수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와 관련 영주 경륜훈련원 관계자는 "자세한 것은 싸이클링 연맹 측에 문의를 해야 한다"면서도 "시합이 끝난 후 일어난 사고 인 것 같다"고 일축했다.

경북도 장애인 체육회 관계자는 "경기 종료 후 심판진이 다음날 일정에 대해 회의 하던 중, 선수들이 무단으로 경기장에 들어와 트랙을 돌다 부딪혀 사고가 났다"며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주시 관계자는 "저희들은 전문지식이 없어 경기장 내 출입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대회 전반의 준비에 대해서는 경북장애인협회에서 주관 하는 것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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