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포기·육아휴직 갑질 논란에 남양유업 회장 '모르쇠' 일관

한종수 기자 2021. 10. 2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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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육아휴직을 낸 여성 직원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임신포기각서 제출 강요 등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했다.

21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홍 회장은 이날 무소속 윤미향 의원의 '여직원 육아휴직 불이익과 임신포기각서 작성 강요' 문제에 관해 질의하자 "잘 모르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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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 여직원 불이익 개입 의혹에 "잘 모른다" 답변만
임이자 "양심에 손얹고 반성하라" 노동장관 "근로감독 중"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1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육아휴직 노동자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2021.10.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육아휴직을 낸 여성 직원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임신포기각서 제출 강요 등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했다.

21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홍 회장은 이날 무소속 윤미향 의원의 '여직원 육아휴직 불이익과 임신포기각서 작성 강요' 문제에 관해 질의하자 "잘 모르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윤 의원은 이날 홍 회장을 향해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귀한 여직원이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고 최근 국감에 나와 참고인 진술을 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윤 의원은 또 "임신포기 약속 후 채용했다는 추가 제보가 들어왔다"며 "ㅂ씨, ㅎ씨, ㅇ씨 등 주부사원 채용 당시 더 이상 임신하지 않는 조건으로 채용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또 남양유업 사무보조 여성직원의 인상평가표에 '공손한 언행', '건전한 사생활' 등이 포함된 문제도 거론됐다.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한 인사평가기준에는 없는 기준을 차별적으로 적시했다는 이유다.

이에 대해 홍원식 회장은 "잘 모르는 내용이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라는 말을 반복했고 "맹세코 임신포기각서나 육아휴직 불이익 이런 것은 절대 없었다"고 답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해 시종일관 모르쇠로 일관하는 홍 회장에게 "그런 일이 없었으면 안 불려 나왔다. 부를만하니 부른 것"이라며 "직원들에게 유감 표명할 의향이 없느냐"고 물었다.

임 의원은 유감 표명 없이 '모른다' '그럴 정도로 몰염치한 사람 아니다'라는 말을 다시 되풀이하자 "양심에 손을 얹고 반성 좀 하시고 문제 있어 온 건데 억울한 표정 짓지 마시라"라며 "특별근로감독 해보면 안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그러면서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남양유업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이나 직권조사를 전방위적으로 실시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안 장관은 "근로감독 진행 중에 있다"면서 "모성보호 위반 문제는 남양유업 본사뿐만 아니라 지방에 있는 (공장 등)전체 근로자를 대상으로 면담, 설문조사 등을 실시할 것"이라고 답했다.

jep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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