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축구 감독-선수 집안싸움..한국 반사이익볼까

이용익 입력 2021. 10. 2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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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무승부 이후 비판 여론
주전 타레미, SNS로 감독 저격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에서 한국과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다투고 있는 이란 축구대표팀이 감독과 주전 공격수의 자존심 싸움에 휘말렸다. 이란 축구대표팀 에이스 메흐디 타레미(FC포르투)와 크로아티아 출신인 드라간 스코치치 감독이 설전을 벌인 것이다.

지난 예선전에서 3연승을 내달리다 홈인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한국과 1대1 무승부를 거둔 이란 대표팀은 승점 10점(3승1무)으로 승점 8점(2승2무)인 한국을 앞서 A조 1위에 올라 있지만 한국전 이후 비판 여론에 시달리고 있다. 이란 프로축구리그 명문팀 사나트 나프트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며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스코치치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10연승을 질주했지만 한국을 맞이해 4년1개월 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 이후 무려 1498일 만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게 선제 실점을 내주고 처음으로 비기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국전 이전에도 "사람들이 10연승에 만족하지 않는다면 무엇이 더 필요한지 모르겠다. 10경기에서 12승을 기록할 수는 없다"며 경기력 비판에 대해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던 스코치치 감독은 경기 이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 선수들은 테크닉과 피지컬 능력에 비해 전술 구사는 부족하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표팀 주축 공격수인 타레미가 발끈했다. 타레미는 인스타그램에 한국전 때의 사진과 함께 "이란 선수들은 테크닉이 뛰어나고 강한 피지컬에 더해 축구 전술 이해도도 높다. 불행하게도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 이란 만세"라는 글을 작성했다. 이후 타레미는 사진만 남기고 글은 삭제했지만 이미 자신은 대표팀 감독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한 셈이 됐다. 게다가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는 말은 해석하기에 따라 감독을 저격한 내용으로도 읽힐 수 있다.

타레미처럼 이란 대표팀 핵심으로 뛰고 있는 수비수 호세인 카나니(알아흘리)는 최근 "우리는 한국의 골문을 두 번이나 때렸고 경기력이 더 나았다"며 "스코치치 감독은 기술적으로나 관리적인 측면에서 매우 훌륭한 지도자"라고 밝혔지만 정작 주전 공격수가 불만을 드러내며 내분 가능성이 생기고 말았다. A조 1위를 노리는 한국 입장에서는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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