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전세대출, 4년새 5배 급증..취약차주 비중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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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가 받은 전세자금대출이 88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운천 의원(국민의힘)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2021년 6월말 기준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148조5732억원으로 1년동안 26조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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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비중 27%..평균 증가율 상회
2030 전세대출, 4년새 5배 급증...취약차주 비중도 늘어
20·30대가 받은 전세자금대출이 88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은 전 연령대 중 가장 빠른 수준이다. 청년층은 상환여력이 낮은 취약차주 비중도 높아 관리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운천 의원(국민의힘)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2021년 6월말 기준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148조5732억원으로 1년동안 26조원 증가했다. 현 정부에서만(2017년 6월말기준) 95조원(181%) 급증했다.
20·30대 전세자금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잔액기준 청년층 전세대출은 2017년 6월 29조1738억원에서 올해 6월 88조234억원까지 늘었다. 총 전세대출 중 청년층 대출 비중은 59.2%에 달한다. 특히 20대 대출 잔액은 2017년 4조원대에서 올해 24조원을 넘어서며 불과 4년만에 10배가량 5배이상 늘었다. 청년층을 제외한 세대는 2~3배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가계대출 증가세도 가팔랐다. 청년층 가계부채 비중은 올 2분기 기준 26.9%를 차지했다. 전년동기대비 12.8%포인트 늘며 다른 연령층 증가율 7.8%포인트를 크게 앞질렀다. 중장년층에 비해 소득이 낮은 청년층의 빚 부담이 늘어날 경우 향후 상환능력 저하시 경제전반에 충격을 줄 우려가 있다.
실제 청년층에서 3건 이상 금융기관 차입이 있는 다중채무자이면서 소득 하위 30% 또는 신용점수 664점 이하인 취약차주의 비중은 6.8%로 다른 연령층 6.1%보다 높은 수준이다. 소득 하위 30%인 청년층 저소득 차주 비중은 올 2분기 24.1%로 다른 연령층 평균 14.4%보다 높다.
정 의원은 "청년층은 취약차주 비중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은 상황으로 금리인상 등 부채부담이 커질수록 건전한 소비활동이 제약될 우려가 있다"며 "청년층의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해 면밀히 동향을 점검하고, 가계부채 증가세에 따른 선제적인 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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