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수수료 짬짜미 공인중개사 9명 재판에..부동산담합 첫 기소

이승연 2021. 10. 21. 17: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액의 중개 수수료 담합을 주도한 공인중개사 9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부동산중개 담합 처벌조항이 신설된 이후 기소에 이른 첫 사례다.

지난해 2월 공인중개사법의 부동산중개 담합 처벌조항이 시행됐으나 내부자의 제보나 진술 없이는 증거 확보가 어려워 그간 기소한 사례가 없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혐의없음 처분, 검찰 수사로 적발..수사정보 유출한 경찰관도 발견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고액의 중개 수수료 담합을 주도한 공인중개사 9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부동산중개 담합 처벌조항이 신설된 이후 기소에 이른 첫 사례다.

서울동부지검 공정거래·경제범죄전담부(민경호 부장검사)는 회원 가입비를 납입한 이들에게만 부동산 매물 정보를 공유하고 고액의 수수료를 유지하도록 종용한 혐의(공인중개사법 위반)로 A(55)씨 등 9명을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10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에서 공인중개업을 하는 10여명을 상대로 단체를 조직해 비회원과의 공동중개를 제한한 혐의를 받는다. 또 다른 아파트 단지의 담합 조직은 회원수가 7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비회원들의 공동중개 요청을 거절하고 회칙 등 규칙을 어긴 회원에게는 벌금을 부과하는 방법 등으로 회원제를 유지했다.

이 중 일부 공인중개사는 재건축 아파트 조합원들의 개인정보 약 7천여개를 부정한 방법으로 취득해 영업에 활용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을 입건해 수사에 나섰으나 지난 6월 최종적으로 혐의없음 결론으로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현직 경찰관 B(59)씨가 A씨의 청탁을 받고 수사 정보를 유출한 범행을 새로이 발견해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함께 기소했다.

부동산중개 담합 사건이 수사를 통해 재판에 넘겨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2월 공인중개사법의 부동산중개 담합 처벌조항이 시행됐으나 내부자의 제보나 진술 없이는 증거 확보가 어려워 그간 기소한 사례가 없었다.

검찰은 "신규 진입하거나 고액의 단체 가입비를 납입하지 못하는 비회원 공인중개사들을 경쟁에서 부당하게 배제하는 등 부동산시장의 질서를 저해하는 담합 행위는 중대한 범죄"라며 "엄정히 수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winkite@yna.co.kr

☞ 강원 화천 파로호 선착장서 30대 남매 숨진 채…
☞ 이다영, 그리스 데뷔전서 수훈 인터뷰…"도와준 팀원 감사"
☞ '낙태 종용' 폭로 김선호 전 연인, 신상유포·신변위협 피해
☞ 이재명 책상에 발 올리고 엄지척…'조폭이냐, 영어강사냐'
☞ "백신 맞고 디스크 파열"…80여명 눈물의 호소
☞ 대낮 만취 음주운전 개그맨 설명근 결국 검찰로
☞ "저는 아동학대 생존자"…'가십걸' 패리스 힐튼의 폭로
☞ 최강 美해군?…소방버튼 못 눌러 1조원 군함 홀랑 태웠다
☞ '생수병 사건' 용의자는 숨진 직원…독극물 마신 듯
☞ 말레이 9자녀 둔 싱글맘, 마약소지로 사형선고…찬반 논쟁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