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문화재청, 김포 장릉 아파트 문제 사실상 직무유기"..국정감사서 감사원 감사 청구키로

임재섭 2021. 10. 21. 17: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김포 장릉 주변에 문화재청의 심사 없이 고층 아파트 건설이 추진 됐다가 아파트가 철거되거나 문화유산 지정취소 될 위기에 놓인 '김포 장릉 아파트 문제'와 관련해, 국회 문화체육 관광위원회는 21일 감사원에 문화재청을 감사 청구 하기로 했다.

문제를 제기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유네스코 공식 보고를 주무관 한 명에 맡겨버리고 담당 사무관, 실·국장, 문화재청장까지 어느 누구도 신경쓰지 않은 것"이라며 "문화재청에 직무 유기 수준의 관리 부실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공식 보고를 주무관 한 명에 맡기고 담당 사무관, 실·국장, 문화재청장까지 신경쓰지 안 써"
21일 김현모(오른쪽) 문화재청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 문화재청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김포 장릉 주변에 문화재청의 심사 없이 고층 아파트 건설이 추진 됐다가 아파트가 철거되거나 문화유산 지정취소 될 위기에 놓인 '김포 장릉 아파트 문제'와 관련해, 국회 문화체육 관광위원회는 21일 감사원에 문화재청을 감사 청구 하기로 했다. 문제를 제기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유네스코 공식 보고를 주무관 한 명에 맡겨버리고 담당 사무관, 실·국장, 문화재청장까지 어느 누구도 신경쓰지 않은 것"이라며 "문화재청에 직무 유기 수준의 관리 부실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화재청이 논란이 된 김포 장릉 아파트 문제 해결에 소극적이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현모 문화재청 청장이 위증을 했다는 비판도 했다.

배 의원은 "문화재청이 건설사들로부터 아파트 외부 색채를 사당 색과 비슷하게 변경하겠다거나 벽에 장릉에 있는 비석 돌 문양을 넣겠다는 등 수준 낮은 대책만 보고받았다"면서 "이런 개선안을 가지고 세계문화유산을 지킬 수 있겠냐"고 말했다. 배 의원은 "문화재청은 책임만 면피하려 했지 이 외에 딱히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저희 입장에서도 (건설사들이 제출한) 개선안을 납득하기 어렵다. 저희 나름대로 대응방안 마련하기 위해 실무자가 준비 중에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배 의원은 '허위 보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공세를 계속했다. 앞서 문화재청은 유네스코에 인근에 불법 건축행위가 있는 지에 대한 항목에 해당사항이 없다고 보고 했는데, 김 청장은 "소송과 수사가 진행된 이후에 유네스코에 보고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실무진이 판단했다"는 해명을 내놓은 적이 있다.

이와 관련해 배 의원은 문화재청 실무자와의 통화 녹음본을 재생했다. 배 의원이 재생한 녹음본에서는 실무자가 "제가 현재 통계자료나 사무실에 갖고 있는 자료 바탕으로 제가 다 쓴 것"이라며 "보셨다시피 제가 마음대로 쓴 내용들이 몇 개 있다"는 실무진의 발언이 담겨 있다.

배 의원은 "국감에서 위증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고, 이에 김 청장은 "저희 잘못이고, 제가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 지겠다"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