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에도 아랑곳..또 '대규모 집회' 예고한 민주노총

이사민 기자, 황예림 기자, 양윤우 기자 2021. 10. 2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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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지난 20일 전국에서 '10·20 대규모 불법집회'를 강행한 데 이어 다음달에도 또다시 집회를 예고했다.

경찰은 '10·20 불법시위 수사본부'를 꾸려 전날 집회에 참석한 민주노총 조합원 10여명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10·20 불법시위 수사본부'는 불법집회에 참가한 민주노총 조합원 10여명에 출석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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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비롯한 전국 14개 지역에서 대규모 총파업에 돌입한 20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 서대문사거리에 집결해 대형 현수막을 펼쳐들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지난 20일 전국에서 '10·20 대규모 불법집회'를 강행한 데 이어 다음달에도 또다시 집회를 예고했다. 경찰은 '10·20 불법시위 수사본부'를 꾸려 전날 집회에 참석한 민주노총 조합원 10여명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일각에서는 수만명이 모이는 대규모 불법집회가 반복된다면 코로나19(COVID-19) 재유행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경찰, 수사본부 편성…민주노총은 다음달 또 '전국노동자대회' 예고
21일 민주노총은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총파업을 시작으로 평등사회로 나가기 위한 사회대전환 투쟁에 매진할 것"이라며 10·20 총파업에 이어 다음달 13일 서울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같은달 28일에는 청년노동자행진대회, 다음해 1월엔 민중총궐기 투쟁을 예고했다. 민주노총은 '5인 미만 차별철폐' 선언 운동 등 지속적으로 투쟁을 전개할 방침이다.

동시에 경찰 수사도 진행 중이다. 서울경찰청 '10·20 불법시위 수사본부'는 불법집회에 참가한 민주노총 조합원 10여명에 출석을 요구했다. 수사대상자는 수사가 진행되면서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는 전날 총파업 집회에 참가한 민주노총 조합원 전원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사준모는 이들이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집시법), 감염병의예방및관리에관한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일반교통방해죄, 업무방해죄 등의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집시법 위반, 일반교통방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신속·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며 "채증에 따라 출석 대상자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곳곳서 거리두기 무너져…전문가 "'위드코로나' 걸림돌 돼"
지난 20일 오후 12시40분쯤 을지로 입구 4번 출구 인근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김밥과 음료 등 다과를 하고 있다. /사진=양윤우 기자

백신 접종도 속도를 내고 있지만 2만명에 육박하는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불법집회를 예고하면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7월 민주노총 조합원 8000여명이 모였던 전국노동자대회에선 참가자 중 확진자가 3명이 나와 방역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6월 15~16일 이틀에 걸쳐 여의도공원 집회에 참가했던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소속 노조원 3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집회 현장에서도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곳곳에서 포착됐다. 조합원 8명 이상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거나 조합원 10여명이 마스크를 벗고 김밥과 음료수 등을 먹기도 했다. 또 집회가 끝나고 서대문역 출구로 조합원들이 한꺼번에 진입하면서 계단 등지에 30여명이 몰리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집회는 '위드코로나(코로나19와 공존)' 전환을 앞두고 새로운 유행의 뇌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시위 전후 또는 시위 도중에 마스크를 벗고 삼삼오오 모여 식사하고 담배를 피우는 행위가 문제"라며 "이런 일들은 '위드코로나'로 가는 길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집회 참가자는 백신 접종과 상관없이 자발적으로 1주일 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게 기본적인 의무"라며 "차후 방역 조치를 얼마나 잘 했냐에 따라 감염자가 나오더라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20일 서울 등 전국 14개 지역에서 대규모 총파업과 집회를 강행했다. 서울에서는 광화문과 시청광장 일대에서 집회를 진행하려다 경찰에 제지되자 서대문역 사거리 인근으로 옮겨 집회를 열었다. 이날 서울 집회에는 경찰 추산 약 1만3000여명(주최 측 추산 2만 7000여명)이 모였다. 전국 집회 참여인원을 합산하면 조합원 약 8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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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민 기자 24min@mt.co.kr,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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