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X로 답하라"vs"그건 색깔론"..외교원장 대북인식 두고 고성

김경윤 입력 2021. 10. 21. 17:11 수정 2021. 10. 2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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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국책연구기관장의 대북인식을 놓고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과 피감기관 증인 간 고성이 오가면서 '색깔론' 논쟁까지 빚어졌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홍현익 국립외교원장에게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과거 발언과 최근 북한의 이중기준 철회 요구에 대한 입장을 물으며 "오·엑스(O·X)로 대답하라"고 다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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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태영호 의원과 설전.."말 이상하게 연결해"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김효정 김경윤 이동환 기자 = 정부와 국책연구기관장의 대북인식을 놓고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과 피감기관 증인 간 고성이 오가면서 '색깔론' 논쟁까지 빚어졌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홍현익 국립외교원장에게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과거 발언과 최근 북한의 이중기준 철회 요구에 대한 입장을 물으며 "오·엑스(O·X)로 대답하라"고 다그쳤다.

이에 홍 원장은 "외교는 복잡해서 오·엑스로 답할 것이 아니다"라며 "외교·안보 분야에서 오·엑스 식으로 대답하라는 것은 '색깔론'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난 8월 임명된 홍 원장은 취임 직전 한 인터뷰에서 "한미연합훈련은 안 해도 된다"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는데 이를 해명하면서 '색깔론'이라는 주장을 끌고 온 것이다.

그는 "(대답을) 끊지 말라"고도 하고 "김정은의 말에 동의하느냐고 하지 말고 대한민국 안보에 대해 묻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발언했다가 이광재 외통위원장으로부터 지적을 받기도 했다.

언쟁이 과열되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나서서 "북한이 이중기준을 철회하라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며 "다만 남북이 군사공동위원회를 설치해서 이중기준 철회 문제는 논의할 수 있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홍현익 국립외교원장 (서울=연합뉴스) 전수영 기자 = 홍현익 국립외교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통일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10.21 [국회사진기자단] swimer@yna.co.kr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과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속내에 대한 해석을 놓고 맞부딪혔다.

태 의원은 전날 통일부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결정적인 파국으로는 가지 않고, 여전히 대화의 조건을 탐색하고 있다"고 해석한 것을 두고 미국 등이 북한을 규탄한 것과는 대조된다며 비난했다.

이에 이 장관은 "태 의원이 말을 이상하게 연결하고 있다. 그런 취지가 아닌 것을 연결했다"고 지적하며 "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실험을 하지 않느냐는 그 의도가 결정적 파국으로 가지 않는 것을 의도하고 있고 그 속에 대화 탐색 의도가 있다는 취지일 뿐"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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