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두환 옹호' 유감 표명했지만..호남 분노·비난 '봇물'(종합)

전원 기자 2021. 10. 2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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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옹호 발언을 한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광주·전남에서는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등 비난이 봇물처럼 이어지고 있다.

광주 광산구의회도 성명서를 통해 "제1여당 대선 경선 후보의 입에서 호남을 운운하며 광주시민들을 모욕하고, 당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나온 지역갈등 발언에 두 귀를 의심했다"며 "윤 전 검찰총장은 학살자 전두환 옹호 발언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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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사퇴 촉구 이어져
21일 광주 남구 백운광장 일대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후보의 '전두환 찬양' 망언을 규탄하는 '전두환 찬양 망언자 역사가 심판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1.10.21/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광주·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두환 옹호 발언을 한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광주·전남에서는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등 비난이 봇물처럼 이어지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1일 '5·18 원흉 전두환을 찬양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윤 전 총장의 5·18 원흉 전두환 찬양 망언은 고귀한 피와 희생으로 이룩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은 전두환 옹호 발언을 즉각 취소하고 사과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특히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들 역시 5·18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에 적극 협조하고, 호남에 진정성을 가지고 다가서겠다는 약속을 실천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52명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남도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윤 전 총장의 언행은 대통령 후보가 아닌 일반 국민으로서도 발언하기 어려운 상식 이하의 발언이다"며 "윤 후보의 철학과 인생관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윤 후보는 즉각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갑석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도 "광주는 물론 온 국민을 분노하게 만든 죄인, 당장 무릎 꿇고 사죄하고 대선 후보직을 사퇴해야 마땅한 윤석열이 누구를 보듬고 위로한단 말인가"라며 "참회와 사죄 없이 파렴치와 적반하장으로 일관하는 윤석열, 그야말로 본인의 롤모델 전두환과 판박이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광주는 더 이상 윤석열의 사죄를 기대하지도,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민주주의 시대에 독재정권을 찬양한 함량미달 불량식품 윤석열은 즉각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광주 광산구의회도 성명서를 통해 "제1여당 대선 경선 후보의 입에서 호남을 운운하며 광주시민들을 모욕하고, 당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나온 지역갈등 발언에 두 귀를 의심했다"며 "윤 전 검찰총장은 학살자 전두환 옹호 발언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전날에도 이용섭 광주시장과 5·18 단체, 시민단체, 호남지역 국회의원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한편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한 각계의 비난이 쏟아지자 윤 전 총장은 21일 오전 "많은 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이 이어지자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독재자의 통치 행위를 거론한 것은 옳지 못했다. 발언의 진의가 왜곡됐다며 책임을 돌린 것 역시 현명하지 못했다"며 "그 누구보다 전두환 정권에 고통당하신 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순천을 찾아 "호남민들에게 죄송하다"며 "윤 전 총장의 생각은 당의 생각과 분형히 대치됐다. (발언에 대해) 정정할 수 있돌고 당 대표로서 공개적으로 권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쿠데타와 5·18만 빼면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는 분들도 있다"며 전씨와 당시 신군부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호남 분들도 그런 이야기를 하는 분이 꽤 있다"며 "이 분은 군에서 조직 관리를 해봤기 때문에 (전문가들에게) 맡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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