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K로켓 '누리호' 우주 향해 준비완료..성공 기준은?

김날해 기자 2021. 10. 21. 17:06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경제현장 오늘 '이슈체크' - 신동춘 글로벌항공우주산업학회 회장

우주 강국을 향한 대한민국의 꿈이 날아오릅니다. 발사 시간은 당초 계획보다 1시간 늦어진 오후 5시. 누리호가 우주를 향해 솟구칩니다. 누리호는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우주 발사체입니다. 1.5톤의 수용 위성을 지상 600km에서 800km 높이의 지구 저 궤도로 쏘아 올리는 로켓인데요. 우주를 향한 가슴 벅찬 도전에 나선 겁니다. 그 의미와 영향 짚어봅니다. 신동춘 글로벌 항공우주산업 학회장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앵커] 

원래는 전남 고흥에 있는 나로우주센터 발사 현장에 가시기로 되어 있었는데 왜 못 가시게 되었나요? 

[신동춘 글로벌 항공우주산업학회 회장] 

어제 정부에서 코로나 많은 국민들이 발사 성공을 기원하면서 현장으로 달려가는 걸 예정했는데 코로나에 대한 우려가 커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걸 자제해서 집에서 tv로 시청하는 걸로 정부에서 권유하고 그래서 못 갔습니다. 

[앵커] 

네. 지금 누리호 발사 시간이 오후 5시로 한 시간 늦어졌습니다. 누리호 발사 전 국민의 염원이 걸려있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신동춘 글로벌항공우주산업학회 회장]

우리나라가 인공위성 발사한 게 1992년인데요. 이게 30년 동안 우리 국산기술로 로켓을 쏘아 올리지 못했고, 그래서 초창기에는 인공위성을 다른 나라 영토에서 로켓 발사체로 했습니다. 그러다가 나로호라고 2013년에 러시아 기술을 도입해서 우리 땅에서 처음 성공했는데 그것도 러시아 기술이 들어갔기 때문에 순수한 국산 기술이라고 볼 수 없고. 이번에 누리호는 전 로켓의 모든 설계부터 37만 개 부품이 전부 사실 국내 기술로 조립이 된 거기 때문에 이번에 진짜 우리 우주 로켓 기술의 자립 독립이 이뤄지게 되는 겁니다. 왜냐면 외국으로부터 수입이 안 되는 거거든요 기술이. 그러니까 우리가 스스로 만들 수밖에 없는 것이고 지금 그걸 거의 이루게 된 거죠. 

[앵커] 

우리 기술로 만들었다는 게 큰 의미가 있는데 보통의 우리가 뭘 카운트다운한다고 하면 10초 전부터 하는데 누리호, 위성 발사는 10분 전부터 한다면서요? 어떻게 하는 건가요? 

[신동춘 글로벌 항공우주산업학회 회장] 

10분 전에 컴퓨터를 누르게 되면 발사 자동장치가 가동되어서 여기에 모든 걸 체크하는데 이 센서가 총 1300개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 발사체 부분 부분으로 전부 컴퓨터가 자동 체크를 하는데 체크하다가 그중에 이상이 생기면 발사 중단이 되는 겁니다 자동적으로 컴퓨터에 의해서. 인력으로 할 수 없는 거고. 그런데 10분 전에 컴퓨터 가동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이 10분이 잘 지나가야 발사를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5시 10분 전부터 카운트다운에 들어가서 5시에 발사가 이뤄졌다고 저희가 가정한다면 발사가 시작되고 나서 1,2,3단계를 거친다고 하는데 어떤 과정을 거쳐서 저 궤도로 올라가는 겁니까?

[신동춘 글로벌항공우주산업학회 회장]
우선 발사가 되면요. 그게 1단계 2단계 3단계로 나눠지는데 1단계는 75톤 엔진을 4개를 클러스트링 해서 하는 것이 되는 것이고 2단은 75톤 하나, 3단은 7톤짜리 하나. 이거를 같이 쏘아 올리는데 127초 59km 정도 되면 1단이 분리되겠습니다. 약 한 2분 정도. 그다음에 페어링, 인공위성을 덮고 있는 겉 덮개. 덮개 페어링이라고 하는 게 233초 만에 분리가 되고. 그다음에 바로 이어서 247초에 2단 로켓이 분리가 되는데 이게 258km 지점이 되겠습니다. 그다음부터는 2단이 분리되면 3단 로켓이 쭉 가서 이게 최종적으로 목표궤도가 700km입니다 700km이고 초속 7.5km로 가야 하는데 총 967초 만에 거기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게 성공이라고 보이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리 위성이 분리되는 게 발사 후 967초. 대략 16분인데. 16분이 운명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신동춘 글로벌 항공우주산업학회 회장] 

그렇습니다. 운명의 시간이라는 것이 목표 궤도인 700km에 도달이 되어야 하고, 이번에는 실제로 인공위성이 어떤 기능이 있는 게 아니라 이번에 실험을 하기 위해서 모사체라고 합니다. 더미 위성인데 그것이 3단 로켓에서 분리가 되죠 위성이. 그래서 위성이 회전하면서 신호를 우리 지상 관제국에 쏘고 그것을 확인해야 최종 성공으로 판정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방금 말씀하신 성공으로 판정한다는 것은 위성 모사체가 분리되어서 저궤도를 정상적으로 돌아야 하는데 그럼 들어간 이후 어느 정도 후에 판정할 수 있습니까?

[신동춘 글로벌 항공우주산업학회 회장] 

30분 정도 되겠습니다. 16분은 700km에 도달하는 것이고, 전체 신호가 우리 지상 관제에 다시 오고 하는데에 30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5시 반에 성공 여부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5시 반이 조금 넘어야겠군요. 16분 정도 저궤도로 들어가고 나서 그때부터 30분? 

[신동춘 글로벌 항공우주산업학회 회장] 

그게 아니고 16분은 올라가는 거고, 처음부터 30분 내에. 전체가 30분입니다. 

[앵커] 

그럼 1, 2, 3단계 다 어려울 텐데 지난번에 실패한 경험을 보면 특별히 더 어려운 단계가 있습니까? 1, 2, 3단계 분리에서?

[신동춘 글로벌 항공우주산업학회 회장] 

1단계 약 300톤 정도 되니까 1단계가 좀 어렵다고 봐야죠. 지난번에 나로호도 1단계에서 2번이나 실패했어요. 아마 1단계가 제일 어려운 것 같고. 뭐 다 고비고비마다 있고 모든 것이 원활해야 하는데. 사실 여러 가지 장애요인이 많이 있습니다. 바람도 없어야 하고 구름도 없어야 하고. 뭐 약간은 있어도 되지만. 그다음 지구 저궤도에 무슨 장애물이 있다, 부딪힌다 하면 곤란하겠죠. 이런 것들이 없고. 물론 기계적인 상태는 완벽하게 하나라도 차질 없어야겠죠. 그래서 로켓 성공률을 발사 성공률을 약 30% 정도로 봅니다. 그래서 혹시 만약 안되더라도 1주일 동안 다시 트라이할 여유를 둬놨고요. 그래서 뭐 성공하기를 바라지만 그렇게 확률적으로는 되어 있습니다.

[앵커] 

우리 기술로만 제작했기 때문에 긴 시간이 들어갔고 많은 실패의 경험이 들어갔죠? 얼마나 많은 시간과 실패의 경험이 반영됐습니까? 

[신동춘 글로벌 항공우주산업학회 회장] 

이게 뭐 사실 아까 30년 됐다고 하는데 이번에 누리호는 11년 걸렸어요. 11년 걸렸는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37만 개의 부품을 우리 국산 업체들이, 항공우주연구원에서 전체 설계를 하고요. 그다음 항공우주산업인 KAI 하고 한화가 주 업체가 되어서 나머지 협력업체가 약 300여 개가 협력을 해서 이뤄온 거니까 대단한 작품인데 이게 이번에 기술적으로 여러 가지 난제들이 있었는데 연소불안정 현상이라는 게 있었다고 합니다. 연소가 불안하면 폭발할 수도 있고 하니까. 그다음에 추진체 탱크가 굉장히 무거운데 용접이 몇 미리밖에 안 된대요. 이 용접을 하는데에 여러 번 시행착오를 했고. 액체엔진 만드는 게 어렵고. 클러스터링이라고 제가 설명드렸는데 75톤짜리 엔진을 4개를 붙이는 거예요. 붙여서 연결 부분에 문제가 생기면 성능이 제대로 안 나오겠죠. 이게 굉장히 어려운 것이고. 37만 개 부품을 우주라는 극한 환경에서 시험해야 하니까 굉장히 난제가 많았는데 어차피 지금 실험 통해서 다 이런 것들이 극복되어서 오늘 발사하게 된 겁니다. 그러니까 실험실에서는 다 됐지만 실제로 발사가 우주에서 날아가서 저궤도에 정착이 되어야 하니까 그거는 지상에서 실험을 못하는 거죠. 그래서 오늘 그걸 실험을 하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참여한 국내 기업을 잠깐 말씀해주셨는데 KAI 항공우주, 누리호의 총조립을 책임진 거죠? 

[신동춘 글로벌 항공우주산업학회 회장] 

한화하고 항공우주산업 KAI가. 두 개 업체가 하고 설계는 항공우주연구원이 했고. 

[앵커] 

한화 에어로스페이스에서 그런 거죠? 발사대는 현대중공업이 책임졌습니까? 

[신동춘 글로벌 항공우주산업학회 회장] 

네 아무래도 중공업이 선박에 여러 가지 장치 발사대 같은 건 그런데가 전문이니까 거기서.. 그러니까 이게 아주 종합적이고 입체적이기 때문에 많은 다양한 부분의 업체들이 참여하게 됩니다. 

[앵커] 

국민들이 다 성공을 염원해서 성공하기를 믿고 있는데 성공을 하게 된다면 우리가 어떤 의미를 둘 수 있을까요?

[신동춘 글로벌 항공우주산업학회 회장] 

대단히.. 지금 제대로 자국의 국산 로켓으로 하는 나라들이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인도. 그런 정도. 6개 국가밖에 안됩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우리가 국산 로켓을 성공한다면 세계 7번째 우주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아주 중요한 계기가 되겠습니다. 

[앵커] 

7개 나라밖에 안되고요. 

[신동춘 글로벌 항공우주산업학회 회장] 

우리가 7번째가 되는 겁니다. 지금 6개 나라이고요. 

[앵커] 

기술 이전이 잘 안 되는 분야인 거죠? 

[신동춘 글로벌 항공우주산업학회 회장] 

그렇죠. 왜냐면 이거 우주도 굉장히 큰 국가의 경쟁력이고 자산인데 쉽게 주겠습니까? 미국도 안 주니까 러시아에서 했다가 그걸 굉장히 힘들게 겨우 나로호를 성공한 거죠. 그러니까 이건 뭐 자체 개발하니까, 어차피 우리 국산 기술이 더 많이 축적이 된 겁니다.

[앵커] 

먼저 자국 위성을 쏘아 올린 나라들 말씀하신 미국 중국 러시아를 본다면 이런 나라들은 우리나라에 비해서 우주산업에서 어느 정도 앞서있습니까? 

[신동춘 글로벌 항공우주산업학회 회장] 

이런 나라들이 로켓부터 해서 달나라도 가고 그랬는데 한 60년 됐어요 이런 나라들이. 60년 됐으니까 우리나라는 지금 30년밖에 안되었으니까 우리가 30년 가지고 60년을 추월하는 그런 건데 지금 우리 발사체나 위성기술이 미국에 비해서 한 60%라고 보이는데 이번에 누리호 성공되면 70%까지 올라간다고 하고 아직은 갈길이 멀지만 또 우리가 우리 국민들이 한다고 하면 하니까. 저는 단시간 내에 캐치업을 할 수 있다, 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 갈길이 멀다고 해서 지금 미국 같은 경우에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엑스, 민간 우주개발회사들. 벌써 우주 상업 여행을 시도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제 발사체를 쏘는 한국이 그런데까지 가려면 얼마나 시간이 필요할까요?

[신동춘 글로벌항공우주산업학회 회장]

시간은 정확히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미국은 나사 중심으로 국가 중심으로 했는데 역시 모험과 투자가 국가적으로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왜냐면 챌린에서 우주인들이 7명이 죽어가지고 위축이 되었었는데. 일론 머스크도 지금 엄청난 혁신을 일으켰지만 상당한 실패를 많이 했어요. 민간업체만이 그런 실패를 감내할 수 있는 겁니다. 국가 기관들이 하기가 어려워요. 그러니까 우리도 지금 항공우주연구원이나 국가기관들이 많은 노력을 했는데 이제는 민간업체를 장려하고 격려하고 앞선 확립된 기술을 많이 민간에게 전수시켜서 민간이 도전하고 혁신하는 식으로 해서. 대신에 국가는 예산도 지원하고 여러 가지 창업지원도 하는 식으로 해서 한다고 하면 우리도 빠른 시일 내에. 저는 2030년이면 진짜 우리 우주, 완전한 우주 선진국에 진입을 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 엑스도 많은 실패를 겪었고, 파산 직전까지 몰렸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민간 기업들도 우주산업에 대한 도전을 계속했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5시에 누리호 성공을 국민과 함께 염원해봅니다. 지금까지 신동춘 글로벌 항공우주산업 학회장이었습니다.

네이버에서 SBS Biz 뉴스 구독하기!

돈 세는 남자의 기업분석 '카운트머니' [네이버TV]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 I&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