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우주 비행 임박..두가지 고비 넘겨야 성공

2021. 10. 2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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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조금 뒤 100% 우리 기술로 만든 누리호가 발사됩니다. 8년 전 나로호 발사의 감격적인 순간 기억하실텐데, 이번에도 꼭 성공했으면 하는데요. 고흥 나로 우주센터에 나가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오지예 기자, 당초 발사가 오후 4시 유력했는데, 1시간 미뤄졌어요. 이유가 뭡니까.

【 기자 】 네, 누리호는 제 뒤에 있는 모형 너머 보이시는 산 뒤 발사장에서 이륙할 예정인데요.

16분 비행을 위해서는 정말 작은 실수도 용납될 수 없는데요.

누리호에 들어간 부품만 37만개고, 발사 단계별로 가동되는 운용 프로그램만 수백개입니다.

그렇다보니 오늘 오전부터 기술, 전기 점검에 신중을 거듭하고 있는데요.

11시반쯤 발사체 하부 시스템에 문제가 발견됐고, 연구원이 직접 내려가 밸브를 점검했는데 이상이 없었고, 이 과정에서 예상보다 약 1시간 정도 지연된 겁니다.

【 질문2 】 행여 또 문제가 없을까 다들 노심초사할텐데, 발사는 예정대로 진행되는 거죠?

【 기자 】 그렇습니다.

나로호는 170톤, 누리호는 300톤급인데 이륙 시 위력이 얼마나 될지 저를 비롯한 취재진들도 긴장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지금까지 특별한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고, 누리호는 이제 발사 1분 전 최종 승인과 그리고 카운트다운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근처에서 산림청과 소방 헬기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고요.

어제부터 변수였던 날씨 역시 보시는 것처럼 좋습니다.

다만 10km 상공의 바람이 강해 예의주시했는데, 다행히 발사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제 발사 전 10초 카운트다운에 맞춰 조금 뒤 1단 엔진이 점화되면 이륙하게 됩니다.

【 질문3 】 16분 비행 과정 중 가장 중요한 고비는 뭘까요.

【 기자 】 네, 2가지 정도 꼽을 수 있습니다.

일단 자전거 타는 원리로 쉽게 설명 드리면요.

자전거도 처음에 중심 잡기가 어렵고, 일단 중심을 잡으면 가속도가 붙더라도 무난하게 넘어지지 않고 탈 수 있죠.

누리호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륙후 약 2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2분 간 지상 59km까지 올라간 뒤 1단 엔진이 떨어져 나가게 되는데요.

1단에는 75톤급 엔진이 4개가 묶여 있습니다.

그래서 4개 중 한개라도 점화가 제대로 안된다거나 또 오작동을 하게 되면, 비행 자세가 흔들리게 되고 최악의 경우 추락, 폭발할 수도 있습니다.

【질문4 】 또 나머지 하나는 뭔가요.

【 기자 】 2009년 나로호 첫 발사 실패 원인이었던 페어링 기억들 하실텐데요.

페어링은 발사체 안 위성을 감싸주는 덮개인데, 당시 한개가 잘 안 떨어졌습니다.

이번에도 페어링, 그리고 3단이 각각 제 때에 분리되느냐가 관건입니다.

적당한 힘으로 화약이 터져 발사체 손상 없이 순식간에 끊어내는 게 중요한 건데요.

그래야만 발사체 무게를 가볍게 해서 최종 목표인 700km 궤도에 인공위성 모사체가 진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16분 간 우주 비행을 떠날 누리호, 몇 분 뒤면 굉장한 폭발음과 연기와 함께 이륙하시는 모습 보실 수 있을텐데요.

임무 완수 여부, 그러니깐 발사 성공 여부는 발사 후 30분 쯤 지나서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나로우주센터에서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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