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국부펀드 계열 리츠, 여주 물류센터 1천350억원에 매입

수도권에 투자한 물류센터 19개로 늘어
"한국 이커머스 시장, 2025년까지 연 20% 성장 예상"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계열 부동산 리츠인 '메이플트리 로지스틱스 트러스트(MLT)'가 경기도 여주의 물류센터 2개 동을 1억5천380만 싱가포르 달러(1천35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LT의 공시에 따르면 이번에 인수하는 물류센터는 지어진 지 2년 됐으며 3층 건물 2개동이다. 총 면적은 7만400㎡이다. 거래 상대는 알려지지 않았다.

MLT는 이번 투자로 인수금 대비 연 4.2%의 수익률이 예상되며 주당배당금(DPU)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물류센터는 현재 한국 대형 온라인 패션업체와 물류회사에 의해 100% 임대돼 있으며, 임대차 계약의 가중평균 임대기간(WALE)은 3.1년이다.

WALE는 임차인들의 남은 계약기간을 임대 면적 비율에 따라 계산한 것으로 전체 임차인의 잔존 계약 기간을 의미한다.

이번 인수 작업은 오는 12월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인수가 이뤄지면 MLT가 수도권에 보유한 물류센터 자산은 19개로 늘어나게 된다.

MLT는 지난 2월에도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부터 용인과 이천에 있는 물류센터 5곳을 2천800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MLT는 한국이 전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곳 중 하나로 2025년까지 연 2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MLT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자회사 메이플트리가 운용하는 부동산 리츠로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돼 있다.

지난 상반기 기준 싱가포르와 홍콩, 일본, 한국 등에 164개 물류센터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자산은 107억 싱가포르 달러(약 9조3천625억원)이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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