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두환 거론, 옳지 못했다" 결국 사과..洪 "제명 감"

이철영 입력 2021. 10. 21. 16:52 수정 2021. 10. 2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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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논란의 전두환 씨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윤 전 총장은 21일 "소중한 비판을 겸허하게 인정한다. 그 누구보다 전두환 정권에 고통을 당하신 분들께 송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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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논란의 전두환 씨 관련 발언에 대해 "전두환 정권에 고통을 당하신 분들께 송구하다"고 21일 사과했다. 지난 19일 부산에서 전 씨와 관련해 발언한 지 3일 만이다. /남윤호 기자

尹 "정치인 말과 행동 무게 다시 깨닫는 계기"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논란의 전두환 씨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윤 전 총장은 21일 "소중한 비판을 겸허하게 인정한다. 그 누구보다 전두환 정권에 고통을 당하신 분들께 송구하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해 대통령의 역할과 조직 관리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발언한 지 3일 만이다.

그는 "제 발언의 진의는 결코 전두환에 대한 '찬양'이나 '옹호'가 아니었다. 대학시절 전두환을 무기징역 선고한 윤석열이다"라며 "제가 군사쿠데타를 일으키고 민주주의를 탄압한 전두환 군사독재를 찬양, 옹호할 리 없다. 국민여러분이 더 잘 알 것"이라며 오해가 있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럼에도 윤 전 총장은 "그러나 독재자의 통치행위를 거론한 것은 옳지 못했다. '발언의 진의가 왜곡되었다'며 책임을 돌린 것 역시 현명하지 못했다. 정치인이라면 '자기 발언이 늘 편집될 수 있다'는 생각까지 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들인다"고 본인의 실수를 인정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윤 전 총장의 사과에도 "제가 당대표였다면 제명 감"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5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일대일 맞수토론 당시 홍 후보와 윤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윤 전 총장은 "대통령은 무한책임의 자리라는 사실을 마음에 깊이 새기겠다. 정치인의 말과 행동의 무게를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로 삼겠다"며 "원칙을 가지고 권력에 맞설 때는 고집이 미덕일 수 있으나, 국민에 맞서는 고집은 잘못"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의 사과에도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전두환의 공과를 따진다니. 전두환이 공과를 따질 인물입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는 "5.18 유공자는 괴물집단이라 발언한 의원을 당에서 제명처리하기 위해 노력한바 있다"면서 "저는 양심상 이번 언급을 그냥 넘어갈 수 없다. 왜곡된 역사인식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윤 전 총장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제가 당대표였다면 제명 감이다. 어차피 사과할 일을 가지고, 깨끗하게 사과하면 될 일을 가지고, 무책임한 유감표명으로 얼버무리는 행태가 한두 번입니까?"라면서 "우기고 버티는 것이 윤 검사의 기개입니까? 참 어리석다. 국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냉철하게 지적하고, 올바른 선택을 해주셔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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