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노무현의 기적, 심상정이 재현할 것"
[경향신문]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정의당 창당 9주년을 맞은 21일 “2% 후보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2002년의 기적을 2022년 심상정 정부의 탄생으로 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 후보는 “정의당에는 대장동도, 고발사주도 없다”라고 말했다. 거대 양당 후보들과 대립각을 세우며 존재감 키우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창당 9주년 기념식에서 “우리는 거대 양당의 ‘내로남불 정치’에 휩쓸리지 않고, 힘 없는 서민을 대변하고,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향한 원칙과 비전으로 달려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그러면서 “세간에 여당 대선 후보를 성공한 전태일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며 “저는 모진 풍파 속에서도 기득권에 맞서 소신을 굽히지 않은 우리 정의당 당원들이야말로 바로 살아있는 전태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그분들(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법의 심판대를 거쳐야 한다”며 “그러나 심상정은 사법적·도덕적·정치적 논란이 불거질 일이 한 톨도 없다”고 말했다. 각종 의혹에 얽힌 여야 주요 후보들과 대비되는 도덕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유권자들의 관심을 호소한 것이다.
20대 국회 시절 원내 ‘캐스팅보트’로서의 영향력을 입증해 왔던 정의당은 21대 총선 과정에서 여야의 비례위성정당 설립으로 인해 입지가 위태로워졌다. 심 후보가 당대표를 지냈던 2019년 말에는 당시 ‘조국 사태’ 국면에서 쓴소리에 미온적이었다는 비판과 함께 ‘민주당의 2중대’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올초에는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 사건과 그에 따른 4월 재·보궐선거 무공천 등 악재를 겪기도 했다.
심 후보는 “정의당은 다양한 변혁의 열망을 미래로 실어나르는 큰 배가 될 것”이라면서 “2% 후보였던 노무현 대통령의 2002년 기적을 2022년 심상정 정부의 탄생으로 재현해내겠다”고 덧붙였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일본 목욕탕서 700장 이상 불법도촬한 외교관···조사 없이 ‘무사귀국’
- 서울 다세대주택서 20대 남성과 실종 신고된 10대 여성 숨진 채 발견돼
- ‘47kg’ 박나래, 40년 만에 ‘이것’ 착용 “내가 나 같지 않아” (나혼산)
- 尹, 9일 기자회견 유력…대통령실 “할 수 있는 답 다하겠다는 생각”
- 인감증명서 도입 110년 만에…9월30일부터 일부 온라인 발급 가능해져
- “하이브·민희진 분쟁은 멀티레이블 성장통” “K팝의 문제들 공론화”
- ‘유시민 누나’ 유시춘 EBS 이사장 사무실 압수수색
- 김신영 날린 ‘전국노래자랑’ 한달 성적은…남희석의 마이크가 무겁다
- 국가주석에 국회의장까지 권력 빅4 중 2명 숙청···격랑의 베트남 정치
- 수능 6등급도 교대 합격···상위권 문과생들 “교사 안 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