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센터 천장이 와르르..호주, 우박 동반 폭풍우로 피해 속출

정채빈 기자 입력 2021. 10. 2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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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 시각)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 코프스 하버 지역에서 발생한 우박·뇌우를 동반한 폭풍우로 천장이 무너진 쇼핑센터. /SharonW19338665 트위터

우박을 동반한 폭풍이 호주 일부 지역을 강타한 가운데 쇼핑센터의 천장이 무너져 400명이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20일(현지 시각) 호주 abc뉴스 등에 따르면 크기가 큰 우박, 뇌우 등을 동반한 폭풍우가 이날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 코프스 하버를 휩쓸었다. 이곳에 위치한 트루미나 쇼핑센터의 천장은 빗물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다.

/SharonW19338665 트위터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해당 매장 천장의 전등 주변 등 곳곳에서 샤워기를 틀어놓은 듯 빗물이 샌다. 직원으로 보이는 여성이 매장 안에서 뛰어나온다. 물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천장은 이내 내려앉는다.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물러서고, 천장이 무너진 후에도 빗물은 세차게 쏟아진다. 이 쇼핑센터에 있는 다른 매장의 천장도 내려앉았다. 당시 쇼핑센터에 있던 400명 이상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사우스웨일즈주 응급서비스의 딘 스토리 부청장은 “이번 폭풍은 트루미나 쇼핑센터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트루미나 쇼핑센터 외에 지역 전체에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 자동차와 주택 등 우박으로 인한 피해 신고가 200건 이상 접수됐다. 특히 한 요양원의 경우 40개 호실의 천장이 우박으로 파손됐다. 스토리는 “폭풍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고 차별하지 않는다. 뉴사우스웨일즈주 전역의 주요 지역이 폭풍에 대한 위험을 인식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19일(현지 시각) 호주 퀸즐랜드주 매카이 지역에 떨어진 거대 우박./Noah Bergren 트위터

전날에는 퀸즐랜드주 맥케이에서 지름이 약 16㎝에 달하는 우박이 떨어져 피해가 속출했다. 호주 기상 관측 이래 가장 큰 것이다. 기상청은 “몇몇 사람들이 우박 크기를 측정한 결과 자몽 크기만 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우박은 시속 100㎞ 이상의 속도로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름이 12~14㎝에 달하는 우박도 쏟아져 많은 자동차들이 파손되고 가옥 지붕과 태양광 패널이 찌그러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가디언은 “통상 지름 5㎝ 이상이면 거대 우박으로 정의하는데, 특정 기상 상황에서만 만들어진다”며 “극히 드문 골프공 크기의 우박은 폭우와 섞여 매우 위험하다”고 전했다.

19일(현지 시각) 호주 퀸즐랜드주 매카이 지역에서 발생한 거대 우박 동반 폭풍우로 파손된 차량./Christopher Harvey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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