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선언은 한미만 논의?..미국의 대북 '구체적 제안'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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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가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한 구체적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양측의 공감대가 확대되는 분위기 속에서 북한의 관여를 끌어내기 위해 미국이 제시한 '구체적 제안'이 무엇인지 21일 관심이 집중된다.
이는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뒤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 중인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한 논의가 한미 사이에서 급물살을 타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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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직접 연락했다'는 미 국무부 부장관 발언도 주목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한미가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한 구체적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양측의 공감대가 확대되는 분위기 속에서 북한의 관여를 끌어내기 위해 미국이 제시한 '구체적 제안'이 무엇인지 21일 관심이 집중된다.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전날 한미·한일·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차 미국을 방문하고 귀국하며 "종전선언과 관련해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진지하게 협의했다"고 말했다.
노 본부장은 미 현지 시간으로 18일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19일 김 대표 및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만나 대북 관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성 김 대표는 협의 직후 브리핑에서 "한국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그간 미 정부가 자제하던 종전선언을 언급해 한미 간 이해나 접점 찾기가 진전을 이뤘음을 시사했다.
이는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뒤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 중인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한 논의가 한미 사이에서 급물살을 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미 북핵수석은 8월 말부터 열흘에 한 번꼴로 만나고 있으며 이번 주말에도 김 대표가 방한해 관련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잦아진 북핵 수석대표들의 대면 만남은 이들이 종전선언과 관련된 추가 대북 제안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북한이 이중잣대 철회를 요구하고 '자위권 차원'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시험을 진행하는 등 북한과의 대화가 필요한 상황 속에서 협의를 통해 효과적인 방법을 도출하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한미는 북한과의 대화를 시작하기 위한 계기로 종전선언 역할이 상당히 유용하다는 공감대도 형성한 상태다.
다만 현시점에서 한미 중심의 종전선언 논의가 어떤 의미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종전선언은 북한은 물론 중국도 호응해야 할 문제라는 지적이다.
최근 미국에서 잇달아 '북한에 구체적 제안을 했다'는 취지의 발언들이 나온 점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과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이 북한에 "구체적인 제안"을 했다고 언급한 것에 이어 20일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도 이와 연결된 발언을 하면서다.
셔먼 부장관은 뉴욕 소재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행사에 참석해 "우리는 북한에 직접 연락했다"며 "북한과 전제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는데, 직접 연락했다는 의미는 미국이 그간 몇 차례 언급한 '구체적 제안'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일각에선 계속된 한미의 대북 물밑 접촉 시도에 북한이 호응했을 수 있다는 관측을 제기한다.
21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이틀 전 SLBM 발사가 미국을 의식하거나 겨냥한 것이 아니고 "순수 국가방위를 위해 이미 전부터 계획된 사업인 만큼 미국은 이에 대해 근심하거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힌 점 또한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는다.
북미가 본격적인 대화를 앞두고 '물밑접촉'을 시도하고 있고, 북한은 한편으로는 '압박'을 통해 협상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는 것이 아니냐는 설명이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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