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역사는 반복?' 지난 2020 롤드컵, 8강에서는 어떤 일이?

이솔 2021. 10. 2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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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솔 기자)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의 '본선 첫 토너먼트' 8강이 어느덧 코앞으로 다가왔다. 대회 첫 토너먼트인 만큼 조별 리그에서는 볼 수 없는 각 팀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전략과 더불어 예상치 못한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지난 2020년 10월, 처음으로 막을 올렸던 롤드컵 8강 경기에서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이변'과 더불어 우승을 놓고 다툰 강팀들의 무력을 본격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매치들이 펼쳐진 바 있다.

사진=담원 기아 공식 인스타그램

역시 1시드, '강팀 증명' 담원-G2

1시드의 위엄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LCK 1시드 담원과 LEC 1시드 G2는 상대팀을 3-0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짓누르며 4강행을 확정지었다.

담원의 당시 상대는 쵸비-데프트의 DRX로, 압도적인 강력함을 자랑하던 담원의 입장에서 익숙하고, 또 편한 상대였다.

3세트를 제외하고, 양 팀은 30분 후반대의 긴긴 경기를 펼치면서도 적은 킬 수를 기록하며 치밀한 심리전을 펼쳤다. 그러나 라인전 체급부터 강력했던 담원은 킬 대신 각종 오브젝트를 쓸어담으며 유리함을 내주지 않았다.

3세트에서 DRX는 비장의 무기인 벨코즈-블라디를 꺼냈으나 큰 성과 없이 담원에게 패배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여담으로, LCK팀들간의 내전 경기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가장 첫 경기로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 2020년 10월 15일 펼쳐졌던 DRX와 담원의 경기는 8강의 시작을 알리는 경기였으며 올해 또한 한화생명과 T1이 22일 오후 9시, 8강전의 서막을 알린다.

젠지e스포츠, 사진=라이엇게임즈

조별리그에서 부진했던 G2 또한 젠지를 압도적으로 꺾었다. 얀코스의 날카로운 갱킹과 더불어 라이너들이 최상급 기량을 자랑하던 G2는 젠지와 3세트 내내 분당 1킬 이상의 난전을 거듭한 끝에 3-0으로 손쉬운 승리를 거둔다.

반면 젠지는 결과를 뒤집을만한 히든카드를 준비하지 못했다. 특히 미드라인에서는 이번시즌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아지르-트페를 꺼내며 상대 캡스에게 처참하게 패배한 바 있다.

올해는 자신들을 무너트렸던 '퍽즈'를 C9소속으로 다시 만난 젠지, 이번에는 '히든카드' 없이 아지르-트페로 상대를 무난하게 제압하고 4강으로 향할 수 있을까? 오는 25일 경기에서 그 해답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TES 공식 웨이보

'테스형' 왜 이래... 예상 외의 고전 TES

바텀 라이너들의 부진으로 서머시즌에는 다소 흔들렸으나, 그럼에도 당대 최강의 팀이자 파워랭킹 세계 1-2위를 다투던 '테스형' TES는 예상외로 고전했다.

유럽의 프나틱을 상대한 TES는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어려운 승리를 쟁취했다. 특히 나이트의 조이가 첫 세트에서 데스 없이 맹활약했지만, 기어코 재키러브-유얀지아가 레클레스-힐리생에게 폭파당하며 고전 끝에 패배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0-2로 몰린 3세트부터는 마치 '재키러브'대신 '러브재키'가 출전한듯 180도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준 재키러브가 바텀라인에서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펼쳐준 덕에, TES는 고난을 극복하고 프나틱의 상체를 압도하며 3-4-5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4강으로 향한다.

물론 가장 주효했던 선택은 '카르마'를 손에 넣은 유얀지아의 안정성이었다. 본래 '소(라카)잔룰'로 대변되는 보조형 서포터를 다루던 그는 탱커 역할의 챔피언(레오나-탐켄치)로 익숙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카르마를 선택한 그는 언제 그랬냐는듯 뛰어난 실력으로 게임을 승리로 이끈다.

사진=수닝 공식 웨이보, 후안펑, 전 팀원인 해커(H4CKER)가 스쳐지나가고 있다.

'이것이 역전세계?' 수닝, 796일만에 징동(JDG) 격파 

담원, TES와 함께 2부리그를 거쳐 당당히 롤드컵까지 오른 수닝은 LPL내에서 징동 게이밍과 천적에 가까운 관계를 형성하고 있었다.

사실 두 팀은 지난 2017년 첫 만남에서 도인비의 JDG가 승리를 거둔 후로 꽤나 팽팽한 상대전적을 형성하고 있었다. 총 27전 중 징동이 16승, 수닝이 11승으로 승률 면에서는 크게 밀리지 않았다.

문제는 '경기 승리'였다. 지난 2018년 8월 12일, 랑싱(당시 샤오알)-해커-앤젤-퓨리-윤의 로스터로 거둔 2-1 승리 이후 수닝은 간혹 세트승을 거두는 경우는 있었으나 무려 2년 이상 징동에게 패배를 거듭했다. 다시 말하면, 로스터 교체 이후 전패였다.

사진=JDG 공식 웨이보, 뤼마오

LPL도 아닌 롤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만난 JDG를 상대로 수닝은 1세트에서 완패하며 악몽을 재현하는 듯 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빈이 각성함과 동시에 원거리딜러 후안펑이 로컨을 압도하기 시작했고, 이를 발판으로 상-하체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수닝은 무려 796일만에 JDG를 격파했다.

LPL 서머 플레이오프 2위이자, TES와 더불어 LPL의 최강자 중 한 팀으로 손꼽히는 팀이었던 만큼 당시 '3시드'에게 당한 패배는 LPL팬들에게 충격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패배 직전 뤼마오는 블리츠크랭크를 선보이며 좋은 플레이를 보였으나 상대의 빈이 지키고 선 상체의 힘을 꺾지 못하고 '기름'새는 결말을 맞이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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