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겨울장사" 때이른 칼바람, 패션업계에 '훈풍'으로

이충진 기자 2021. 10. 2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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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시작된 ‘위드 코로나’오 함께 이른 추위까지 더해지며 패션업계에 기대감이 차오르고 있다.

겨울 시즌이 포함된 하반기는 패션업계의 대목으로 꼽힌다. 비교적 단가가 높은 아우터가 판매되는 시기로 1년 매출의 약 70%가 하반기에 몰리기 때문이다. 여기에 연말 코리아세일페스타·크리스마스 등 대형 행사도 몰려있다.

‘코로나19’의 확산과 함께 2019년 시즌 이후 겨울 시즌마다 비교적 따뜻한 날씨가 이어져 사실상 겨울 장사를 망쳤던 업계에서 ‘3년 만의 장사’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배우 김태희가 모델로 나선 올리비아 로렌 아우터 라인. 세정 제공


2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동절기가 시작되기 전 이어지고 있는 추위에 각 온·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패딩과 플리스 등 아우터가 불티나기 팔리고 있다.

먼저 롯데백화점에서는 지난 15~19일 아우터 판매 신장률이 전년 대비 아웃도어 25%나 신장했다. 여성패션 15%, 남성패션 16% 등이다. 온라인 몰인 롯데온에서도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롯데온 세상’의 첫날인 지난 18일 하루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롯데온 세상’ 행사의 첫날(10월 23일)과 비교해도 163.1% 증가한 수치다. 특히 최근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겨울용 아우터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6배 가까이 늘었다.

각 브랜드의 집계 역시 이 같은 트렌드를 방증한다.

이 날 올리비아로렌은 최근 패딩과 점퍼류의 판매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신제품 롱기장 부클 점퍼와 체크 점퍼의 경우 10월 2주차 기준, 전년 동기대비 360% 매출이 급증했고, 패딩류 역시 43% 신장했다.

이랜드 또한 스파오의 대표 겨울 상품 ‘허니푸퍼’ 패딩이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며 매출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허니푸퍼 패딩은 지난 주말(16~17일) 이틀간 7000장 이상 판매되며 전주대비 300% 성장했다. 현재까지 누적 3만 장을 판매했으며 높아진 인기에 따라 올해 50만 장 판매를 목표로 잡고 있다.

스파오는 최근 무신사와 함께 한 아우터 라인을 선보였다. 이랜드 제공


이에 각 유통 채널에서는 시즌맞이 대규모 할인 행사를 내세우며 소비자 시선잡기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아우터 전문 ‘팝업 스토어’로 맞선다. 올해 연말까지 강남점 7층에서 캐나다 프리미엄 패딩 ‘카눅’ 팝업스토어를 운영키로 하고 행사 기간 동안 신상품을 포함해 최대 20% 할인한매한다. 온라인 쇼핑몰인 SSG닷컴에서도 기획전이 펼쳐진다. SSG닷컴 내 신세계몰에서는 K2, 밀레, 컬럼비아 등 인기 아웃도어 장르의 ‘아우터 특집전’을 열고 최대 85% 할인된 특가 상품들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각 지점에서 운영하는 ‘프리미엄 패딩 시즌 특별 매장’을 지난해 20여개에서 올해는 30여개로 확대키로 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소비 심리가 점진적으로 되살아나는 분위기”라며 “여기에 이른 추위가 찾아오면서 단가 높은 겨울 의류 구매가 늘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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