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벌써 작년보다 더 벌었다

김광수 기자 2021. 10. 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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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만에 지난해 순이익을 초과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21일 KB금융은 이 같은 내용의 올해 3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KB금융은 3분기 누적으로 3조 7,722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순이익 3조 4,552억 원을 이미 돌파했다.

KB금융은 "수탁 수수료와 IB 수수료 중심으로 증권업 수입 수수료가 크게 증가하고 신용카드 이용 금액이 늘어 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확대되는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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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순익 1.3조..누적 3.8조
분기기준 사상 최대 실적 행진
금리상승發 이자이익 증가 효과에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비은행 성과
통합플랫폼 시너지로 지속성장 노려
kb금융
[서울경제]

KB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만에 지난해 순이익을 초과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수익 증가와 함께 은행과 증권 등의 수수료 수익이 더해진 결과다. 사업 부문별 핵심 비즈니스를 강화하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 결과 비은행 부문의 성과도 안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KB금융은 계열사의 시너지 효과를 이달 말 선보일 그룹 통합 플랫폼 ‘KB 스타뱅킹’을 통해 이어갈 계획이다.

21일 KB금융은 이 같은 내용의 올해 3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국내 금융지주 1위인 KB금융은 3분기 1조 2,979억 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7.8% 증가했다. KB금융은 3분기 누적으로 3조 7,722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순이익 3조 4,552억 원을 이미 돌파했다. 3분기만 보면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수치다. 3분기 기준은 물론 모든 분기, 연간 누적 기준 모두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연간 당기순이익 ‘4조 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안정적인 순이자 이익 및 순수수료 이익 증가와 더불어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 감소, 전 분기 손해보험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에 따른 기저 효과 영향 등이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8조 2,5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1조 1,120억 원) 늘었다. KB금융은 “은행의 여신 성장이 꾸준히 이어졌고 인수합병(M&A)에 따른 자산 증가와 함께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 이익 기여가 꾸준히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의 영향으로 대출 옥죄기가 가속화하고 있지만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이익 증가가 반영됐다. KB금융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1.83%를 기록하며 전 분기보다 1bp(1bp=0.01%포인트), 은행 NIM은 1.58%로 2bp 상승했다.

KB금융의 3분기 누적 순수수료 이익은 2조 7,439억 원으로 전년보다 26.4% 늘었다. KB금융은 “수탁 수수료와 IB 수수료 중심으로 증권업 수입 수수료가 크게 증가하고 신용카드 이용 금액이 늘어 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확대되는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환율 및 시장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과 파생·외화환산 관련 이익이 감소하고 손해율 상승, 보증준비금 증가 등으로 인해 보험 손익이 줄며 기타 영업손익은 1,141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부진했다. 3분기 누적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5,965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관련 추가 대손충당금(약 2,060억 원) 적립 영향이 소멸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78억 원 감소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국민은행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 2,003억 원으로 전년보다 16.9% 증가했다. KB증권은 5,433억 원, KB손해보험은 2,692억 원, KB국민카드는 3,741억 원, 푸르덴셜생명은 2,556억 원 등으로 3분기 누적 기준 고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KB금융그룹은 이달 말 새롭게 선보일 그룹의 대표 디지털 플랫폼 ‘KB 스타뱅킹’도 상세히 소개했다. KB금융 재무총괄 담당 임원은 “새로운 KB 스타뱅킹은 계열사마다 갖고 있는 핵심 서비스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제공해 그룹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확장형 종합 금융 플랫폼”이라며 “계열사의 대표 핵심 서비스를 추가 앱 설치나 이탈 없이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부24·홈택스 등 외부 채널과도 끊김 없이 연결되는 유연한 플랫폼 기반을 갖추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광수 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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