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韓 PEF·VC시장 규모 130조원 돌파.. 투자 대기 자금만 43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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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에 사모펀드(PE)와 벤처캐피털(VC) 자금이 몰리면서 시장 규모가 130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따른 파생 거래가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프레킨은 "대기업의 지배 구조 개편작업으로 추가적인 바이아웃 거래가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기업들이 새로운 투자 플레이어로 등장하면서 국내 벤처 시장 역시 활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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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경영권 거래 확대 예상"
한국 시장에 사모펀드(PE)와 벤처캐피털(VC) 자금이 몰리면서 시장 규모가 130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따른 파생 거래가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글로벌 투자리서치기관 프레킨(Preqin)은 최근 발표한 '한국의 PE·VC(Alternative Assets in Asia Pacific: South Korea) 보고서를 통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및 벤처캐피탈의 총 운용자산이 지난해 말 기준 1,130억 달러(약 130조 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년 사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펀드들의 미소진자금(드라이파우더)은 43조 원로, 전년 대비 76%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전략을 살펴보면 경영권을 인수하는 바이아웃(buyout) 전략이 국내에서 가장 큰 비중(41%)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높은 수준이다. 국내 바이아웃 펀드가 지난 한 해 모집한 자금은 170억 달러(약 20조 원)로 파악됐다. 프레킨은 “대기업의 지배 구조 개편작업으로 추가적인 바이아웃 거래가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기업들이 새로운 투자 플레이어로 등장하면서 국내 벤처 시장 역시 활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 지주 회사의 주도로 벤처캐피탈 소유를 허용하는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에 대한 규제가 완화 되면서다. 지난해 국내에서 성사된 VC 투자 건은 871건으로 308건을 보인 2017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거래 규모는 2017년 3조5,000억 원 규모에서 2020년 6조2,400억 원 수준으로 확대했다.
국내 연기금의 대체자산 비중 상승 여력도 남아있다. 국내 연기금의 사모주식 자산 배분 비중은 전체 AUM의 5%인 62조원 규모로 집계된다. 국내 연기금은 꾸준히 대체자산 비중을 높이고 있어 펀드레이징 활동과 규모는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윤희 기자 choyh@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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