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구속부상자회 "문흥식 전 회장 수치스러워..혁신하겠다"

이수민 기자 2021. 10. 2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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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구속부상자회가 광주 학동 붕괴참사를 통해 금품을 챙긴 혐의 등으로 구속된 조직폭력배 출신 문흥식 전 회장에 대해 사죄하고 혁신을 약속했다.

단체는 21일 광주시의회 1층 소통민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흥식 전 회장이 재판에 회부되면서 그의 진면목이 양파껍질 벗기듯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이는 회원으로서 부끄럽고 수치스런 일"이라며 이같이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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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적 진실규명과 처벌 촉구..TF팀 구성할 것"
5·18구속부상자회가 21일 오전 광주시의회 1층에서 '문흥식 퇴진·혁신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1.10.21/뉴스1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5·18구속부상자회가 광주 학동 붕괴참사를 통해 금품을 챙긴 혐의 등으로 구속된 조직폭력배 출신 문흥식 전 회장에 대해 사죄하고 혁신을 약속했다.

단체는 21일 광주시의회 1층 소통민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흥식 전 회장이 재판에 회부되면서 그의 진면목이 양파껍질 벗기듯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이는 회원으로서 부끄럽고 수치스런 일"이라며 이같이 다짐했다.

앞서 5·18구속부상자회 전 회장인 문흥식씨는 지난 15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문씨는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철거업체 3곳과 기반시설정비업체 1곳 등 4개 업체로부터 '학동4구역 공사업체로 선정되게 해달라'고 브로커 A씨가 받은 수억대 리베이트를 나눠 가진 혐의를 받는다.

문씨는 지난 2012년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특정 업체로부터 재개발 업체 선정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아 챙겼다가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단체는 "상식과 양심을 지닌 이라면 회장 직함을 진작에 내려놓았어야 할 일이지만 (문씨는)구속 재판을 받고 있는 지금까지도 직함을 붙들고 놓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그의 영혼을 잠식한 탐욕의 그림자가 얼마나 두텁고 깊은지를 새삼 실감하며 연민을 느낄 정도"라고 평가했다.

또 "폭력 패거리에서 활동하고 범죄를 저질러 온 전력을 지닌 이가 어떻게 회장으로서 5월 정신을 지키고 선양할 수 있겠냐"며 "지금 상황은 상식적이지 못하다. 시민의 상식에 반하는 음험한 일들이 펼쳐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광주 경찰이 문흥식의 미국 도피에 대한 제보를 접수하고도 이를 묵살하고 그의 도피를 방조했다"며 "정치권 또한 그와 호형호제하며 지내왔기에 사안을 애써 외면하고 회피하고 있다. 부정행위에 대한 임원 임면의 권한을 지닌 국가보훈처도 쇄신 방안을 강구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시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단체는 "문흥식의 가짜 유공자 전력을 밝히기 위해 정보공개를 요청했지만 시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거부했다"며 "심지어 (문흥식 전 회장 재임 시부터 추진해온)상무대 영창 현대화사업에 과도한 예산이 투입됐다는 지적이 제기됐음에도 이를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4000명 5·18유공자들의 정신적 피해배상 소송을 위해서는 문흥식 퇴진과 연대회 구성이 적극적으로 필요하다"며 "그동안 제기된 된 문흥식 비위의 실체적 진실규명과 처벌, 이를 수수방관한 공직자들의 배임을 밝히기 위해 조사 TF팀을 구성하고 제보 접수처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큰 힘은 시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이다"며 "시민사회 앞에 무릎 꿇고, 성찰하고, 반성하며, 이번에야 말로 올곧은 5·18 단체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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