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두환 옹호 발언'에 호남서 비판 '봇물'

장덕종 2021. 10. 2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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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을 두고 호남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광주 정치권 원로들로 구성된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노인위원회는 21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슬 퍼런 군사정권 아래서 숨죽이고 살아온 날들과 호남 출신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아야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전두환이 정치를 잘했다는 말을 어떻게 꺼낼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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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시민사회 등 후보직 사퇴 촉구 성명..광주 곳곳에 현수막 내걸려
광주에 걸린 윤석열 전두환 발언 규탄 현수막 [민주당 광주시당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전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을 두고 호남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광주 정치권 원로들로 구성된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노인위원회는 21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슬 퍼런 군사정권 아래서 숨죽이고 살아온 날들과 호남 출신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아야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전두환이 정치를 잘했다는 말을 어떻게 꺼낼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들은 "망언에 대해 사과는커녕 말뜻을 잘못 이해한 것이라고 우기는 윤석열의 모습을 보니 5·18과 나는 관계없다고 우겨대던 전두환을 보는 것 같다"고 직격했다.

이어 "당 전체가 나서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랄 판에 감싸고 도는 국민의힘 또한 윤석열과 다르지 않다"며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인 송갑석(광주 서구갑) 의원도 이날 성명을 내고 "오만과 독선, 천박한 역사의식으로 호남을 짓밟은 망발에 대한 일말의 사죄는커녕, 거만하기 이를 데 없는 윤석열의 해명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이명연 수석 대변인(전북도의원) 명의로 이날 낸 성명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말한 것처럼 정치적 언어가 부족한 게 아니라, 생각과 소양, 역사관이 심각하게 왜곡되고 모자란다는 것을 전 국민이 알게 됐다"며 "권력욕에 사로잡혀 국민을 수사 대상으로만 바라보며 비뚤어진 검사의 시각을 버리지 못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성명을 내고 "아직 아픔이 아물지 않은 5·18 영령과 유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시대착오적 행위"라면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들 역시 5·18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에 적극 협조하고, 호남에 진정성을 가지고 다가서겠다는 약속을 실천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주화 인사들로 구성된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와 광주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성명에서 "윤석열의 망언은 대한민국의 정치 현실과 국민의 정치의식 수준을 40년 전으로 되돌려서라도 대권만 잡으면 된다는 정치적 폭거일 뿐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윤석열의 이러한 망언까지 안고 가려 한다면 그동안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보여 준 국민의힘의 행동은 모두가 오직 대권을 향한 정치쇼와 사기행각이었음을 자인한 것일 뿐이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의 발언 이후 호남에서는 후보직 사퇴와 사죄를 촉구하는 정치권, 5·18 관련 단체, 시민사회단체 등의 성명이 이어지고 있다.

윤 전 총장을 규탄하는 현수막도 광주 곳곳에 내걸렸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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