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發 위기 진화 나선 中 고위 관료들..시진핑 책사도 "통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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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劉鶴) 부총리가 자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파산 위기로 시장 전반이 위태로워질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다.
헝다의 채무불이행 선언이 임박하면서 사태 통제가 가능하다는 고위 당국자들의 발언이 잇따라 나오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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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劉鶴) 부총리가 자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파산 위기로 시장 전반이 위태로워질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다.
헝다의 채무불이행 선언이 임박하면서 사태 통제가 가능하다는 고위 당국자들의 발언이 잇따라 나오는 모습이다. 앞서 이강(易綱) 인민은행장은 헝다 문제와 관련해 “일부 우려가 있지만 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2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류 부총리는 전날 금융가 포럼 연차회의에 보낸 서면 축사에서 “비록 부동산 시장에서 개별적인 문제가 나타나고 있지만 위험은 전체적으로 통제 가능한 상황”이라며 “큰 그림에서 부동산 시장이 건강한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류 부총리는 중국의 중장기 경제 발전계획 수립을 주도하는 실세로 알려져 있다. 최고위 당국자인 그까지 나서 헝다 사태를 입에 올린 것은 최근 우량 자회사인 헝다물업(物業)을 매각해 달러화 채권을 상환하려던 헝다의 계획이 틀어지면서 시장이 불안감에 휩싸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헝다 주식은 21일 홍콩 증시에서 10% 이상 급락해 출발했다.
같은 날 인민은행은 이 행장이 지난 17일 화상으로 열린 주요 30개국(G30) 국제은행 토론회에서 한 발언을 공개했다. 이 행장은 이 회의에서 “일부 우려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헝다 위기는 억제할 수 있다”고 했다.
헝다는 지난달 23일과 29일, 이달 11일에 각각 예정된 달러화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면서 파산 위기에 몰렸다. 날짜별로 30일의 유예 기간이 주어졌지만, 이마저도 오는 23일이면 차례로 끝이 난다.
헝다는 이에 자회사와 보유 부동산 등 핵심 자산을 팔아 자금을 마련하고자 했으나 번번히 실패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국유기업 웨슈부동산(越秀地産)도 헝다로부터 홍콩에 있는 건물을 17억달러(약 2조원)에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헝다의 재정 상태를 둘러싼 우려 때문에 얼마 전 매입 의사를 거둬들였다.
헝다는 전기차 자회사인 헝다자동차, 헝다자동차가 인수한 스웨덴 자동차사인 내셔널일렉트릭비클스웨덴(NEVS)을 각각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아직 구체적인 거래 진척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헝다물업) 거래 실패로 헝다 창업자 쉬자인(許家印)과 그의 회사는 현금 조달을 할 다른 대안을 찾는 더 큰 압력을 받게 됐다”며 “채권 보유자들과 은행들은 헝다로부터 3000억달러(약 352조원)가 넘는 돈을 과연 돌려받을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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