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시보의 포인터 '신사업 약진'..이번엔 CU 업고 해외리테일 진출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사진=머니투데이DB

주시보 사장이 이끄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신사업 약진이 숨가쁘다. 이번엔 BGF리테일과 손잡고 CU 해외 공동 진출로 리테일 시장에 진출한다. 호주 천연가스업체 인수 추진, 중기벤처기업과 해외 공동진출 추진 등에 이어 쉴 틈 없이 신사업을 타진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1일 국내 최대 편의점 브랜드 CU를 보유한 BGF리테일과 해외 리테일사업 공동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종합상사를 넘어 종합사업회사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중간 단계 격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는 해외 시장 분석, 타겟 국가 및 현지 파트너사 선정 등 해외 진출 전략을 함께 수립하기로 했다. 또 현지 파트너들과 함께 공동투자를 모색한다.

사업이 본격화되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해상, 내륙운송 등 물류 업무 및 대체 단백질과 밀키트 등 상품 공급 역할을 수행한다. BGF 리테일은 CU 브랜드 적용 전략 수립, 상품 기획, 운영 지원 등을 맡는다.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글로벌 소비 트렌드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편의점·온라인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 편의점 리테일 사업은 글로벌 경기 변동 등 외부 환경 변화 속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군으로 평가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 최대 편의점 기업 BGF리테일의 사업 운영 노하우를 활용, 해외판매망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현지 신규 자산과 연계한 다양한 비즈니스 창출 기회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GF리테일은 국내 1만6000여 개 점포를 보유한 편의점 브랜드 CU를 운영하고 있다. 7월 몽골 칭키스칸 국제공항에 업계 단독으로 입점하는 등 몽골,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CU는 특히 몽골에서 K푸드 연계 전략 등에 힘입어 이미 140개 매장을 돌파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올해 4월 쿠알라룸푸르 매장을 오픈했으며 현지 CU 오프라인 연계 딜리버리 및 멤버쉽 등 서비스를 통해 영역을 넓히고 있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편의점 리테일 사업은 식료품뿐 아니라 식량, 물류, 소재, 시스템 등 다양한 사업분야로 연계 확장 가능한 종합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글로벌 리테일 사업에 회사가 진출하는데 발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 사장이 이끄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신사업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푸드테크, 수소, 스마트팜, 친환경소재, 그린모빌리티 등 영역을 가리지 않는 신사업 진출에 연일 속도를 더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회사 포스코SPS를 통해 친환경 순수전기차 핵심 부품과 수소연료전지 핵심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두산과 수소드론용 부품 개발 협약도 체결, 항공 모빌리티 연료전지 부품 시장 진출도 목전에 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특히 해외 진출이 필요한 국내 중견·중소벤처 기업들의 글로벌 비즈니스 진출 파트너로 협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최근 정부로부터 자발적 상생협력 기업 인증 격인 '자상한 기업' 협약을 체결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기존 에너지 사업도 강화한다. 호주 천연가스 생산업체 세넥스 에너지 인수를 추진 중이다. 내달 초 인수가 확정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시장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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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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