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포스코인터와 해외 진출 나선다.."내년 사업 합작 1호점 개점"

'해외 리테일 사업 공동 진출'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

CU 말레이시아 1호점(BGF리테일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손잡고 해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BGF리테일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해외 리테일 사업 공동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양사는 각자 역량을 활용해 신규 해외 진출국을 모색할 예정이다. BGF리테일은 그동안 쌓아온 해외 진출 노하우를 기반으로 후보국가에 대한 사업성 및 리스크 검토를 맡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진출 후보국가의 현지 시장조사 및 파트너 발굴·해상 또는 내륙 운송과 해외 판매·해외 시장 타깃 상품 연구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양사는 현재 이미 CU가 진출 중인 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전 세계 모든 국가를 후보지로 검토할 계획이다. 신뢰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내년 중 합작 1호점 개점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해외 진출을 통해 CU는 국내 중소기업 상품을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글로벌 인프라를 구축할 전망이다. 기존 유통사업과 더불어 물류·소재·시스템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종합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BGF리테일은 지난 2018년 몽골 울란바토르에 진출하며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 몽골에서 140개가 넘는 점포를 운영하며 현지 편의점 업계 1위에 올랐다. 올해 7월에는 몽골 신 칭기즈칸 국제공항에 입점하는 성과도 거뒀다. 한국 편의점 브랜드가 해외 국제공항에 문을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4월에는 말레이시아에 1호점을 오픈했다. 오픈 직후 100m에 이르는 대기줄이 생길 정도로 현지에서 뜨거운 화제가 됐다. 최근 개점한 IOI 시티 몰 점에서도 하루 평균 방문객이 3000명을 상회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철강·식량·자원개발과 같은 전략사업 외에도 푸드테크·친환경 소재를 포함한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최근에는 80여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비즈니스 진출 파트너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상황에도 원활한 해외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건준 BGF리테일 사장은 "우수한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보유한 포스코인터내셜과의 협업으로 CU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 CU가 대한민국 편의점을 대표하는 브랜드이자 새로운 수출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국내 최대 편의점 브랜드 CU와 함께 해외 시장을 공동 개척하며 리테일 사업을 회사의 신성장 사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