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재명도 정권교체"..친문 윤건영 "교체와 재창출 달라" 반박

정재민 기자 2021. 10. 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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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당선을 '정권교체'라고 표현하는 것을 두고 여당 내 미묘한 해석 차이가 감지된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초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출신으로 문재인 대통령 '복심'으로도 불리는 윤건영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송 대표의 '이재명 정권도 정권교체' 언급에 대해 "해석의 결이 조금 다르다. 개선과 혁신 관점에서 이야기했을 것으로 이해하고 싶다"면서도 "분명한 것은 정권교체냐, 정권 계승이냐, 재창출이냐는 엄연히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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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 "文 정부 기본 노선·장점 계승하되 부족한 점 보완"..높은 '정권교체론' 의식한듯
野 "文정부 실패 셀프 인정하는 꼴" 비아냥..靑 "발전된 정부 취지로 이해" 신중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당대표-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최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당선을 '정권교체'라고 표현하는 것을 두고 여당 내 미묘한 해석 차이가 감지된다.

청와대는 "현 정부의 부족한 점을 보완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이해한다"며 선을 그었지만, 당내 해석은 조금씩 다른 모습이다.

송 대표는 2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후보가 대통령이 돼도) 새로운 정권이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서 김대중 대통령을 계승하되 노무현 정부에서 김대중 정부 때 부족한 점들을 보완하고 깨끗한 정치,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냈다. 그런 의미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송 대표는 지난 17일 한 언론 인터뷰에 출연한 뒤로 여러 차례 이 후보의 대통령 당선 경우도 '정권교체'라는 주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송 대표는 당시 "정권교체 열망이 높지만 여든, 야든 정권교체가 되는 것"이라며 "이 후보가 대통령이 돼도 새로운 정부가 만들어지는 것으로, 단순히 문재인 정부 재창출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기본 노선과 장점을 계승해나가되 부족한 점은 보완·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의 이런 발언을 두고 이 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승리했지만,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직후 지지율 상승 현상)가 미비한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론'이 우세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친문(親문재인) 진영에서는 이러한 송 대표의 인식에 불편한 기류가 감지된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초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출신으로 문재인 대통령 '복심'으로도 불리는 윤건영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송 대표의 '이재명 정권도 정권교체' 언급에 대해 "해석의 결이 조금 다르다. 개선과 혁신 관점에서 이야기했을 것으로 이해하고 싶다"면서도 "분명한 것은 정권교체냐, 정권 계승이냐, 재창출이냐는 엄연히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윤 의원은 '송 대표의 발언이 약간 나간 발언이라고 보는 것이냐'는 사회자 질문엔 "생각의 정도에 따라서 그럴 수 있다"고 부인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송 대표의 이런 논리를 "문재인 정부의 실패를 셀프 인정하는 꼴"이라고 비꼬고 있고,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도 '원팀 선대위'가 먼저인 상황에서 불필요한 발언이란 불평의 목소리가 나온다는 후문이다.

청와대는 지난 19일 "말의 의미를 단편적으로 보는 것보다 문재인 정부를 넘어서서 발전된, 문재인 정부의 성과는 다 이어가면서도 부족했던 점이나 더 발전될 것이 있으면 발전하는 정부로 만들겠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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