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3분기 누적 순이익 3조7천722억원..전년比 30%넘게 폭풍성장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KB금융그룹의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30% 넘게 늘면서 폭풍성장했다.
21일 KB금융그룹은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이 3조7천7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1.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3분기(7~9월)만 떼어놓고 보면 1조2천97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지난 2분기보다 7.8% 증가했다.
KB금융은 올들어 3분기까지 사업 부문별 핵심 비즈니스 강화를 통한 수익창출 기반을 확대하고 인수·합병(M&A)를 통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 등에 힘썼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3분기중에는 안정적인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 증가와 더불어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 감소 등으로 영향을 받았다. 또한 대손충당금 환입 등 주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고도 경상적 기준으로도 견조한 이익 증가세를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KB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8조2천55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조1천120억원, 15.6%나 늘었다. 은행의 여신성장이 견조하게 증가했고, M&A에 따른 자산증가와 더불어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가 꾸준히 확대된 영향이 컸다.
3분기 KB금융그룹과 KB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83%, 1.58%를 기록했다. 은행 NIM은 선별적이고 정교한 여신 프라이싱(Pricing) 정책과 운용자산 수익률 제고 노력 등으로 전분기 대비 2베이시스포인트(bp) 개선됐고, 그룹 NIM은 카드 NIM이 자산성장에 따른 조달부담 영향으로 축소됐지만 은행 NIM이 개선된데 힘입어 전분기 대비 1bp 개선됐다.
KB금융의 순수수료이익은 3분기 누적 기준 2조7천 43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4%나 증가했다. 수탁수수료와 투자은행(IB) 수수료 중심으로 증권업수입 수수료가 크게 증가하고 신용카드 이용금액 증가로 카드 가맹점수수료가 확대되는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이 확대된 결과다. ELS 조기상환과 신탁상품 판매량 증가로 인해 은행의 신탁이익이 개선된 영향도 있었다.
기타영업손익은 1천141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환율과 시장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 및 파생·외화환산 관련 이익이 감소하고 손해율 상승과 보증준비금 증가 등으로 인해 보험손익이 축소된 결과였다. 3분기 보험손익은 1천269억원으로 손해보험의 손해율이 계절적 요인 등으로 다소 악화되는 한편, 증시 변동성 확대로 푸르덴셜생명의 보증준비금 전입 부담이 늘었다.
일반관리비는 5조575억원으로 8.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6.6%를 기록했다. 일반관리비는 M&A로 인한 사업결합 관련 비용 증가와 손해보험 희망퇴직 비용 등의 영향이 있었다. CIR은 견조한 핵심이익 증대와 지속적인 비용감축 노력의 결실로 하향안정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희망퇴직 및 디지털화(Digitalization) 비용 등 특이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CIR은 45.0%를 기록해 경상적 기준으로도 비용효율성이 개선되고 있다.
안전·우량자산 중심의 질적성장 등에 힘입어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5천9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나 줄었다. 대출자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우량자산 위주의 질적성장과 대손충당금 환입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2분기에 코로나19 관련 추가 대손충당금 약 2천60억원 적립 영향이 사라졌다.
KB금융그룹의 지난 9월말 기준 총자산은 650조5천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조121조8조천억원(그룹 계열사 단순 합산 기준) 기록했다. 그룹 총자산은 대출채권과 금융자산 중심으로 늘었고, 관리자산(AUM)은 증권의 투자자 예수증권 및 자산운용의 수탁고 확대 영향으로 증가했다.
KB금융의 자산건전성도 안정적인 수준 유지했다. 지난 9월말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6%로 6월말 대비 0.03%포인트 개선됐다. 9월말 기준 NPL 커버리지 비율은 177.8%, 대손준비금을 포함한NPL 커버리지 비율은 381.6%를 기록했다.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도 각각 16.11%, 13.91% 기록하며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KB금융은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여신성장으로 인한 위험가중자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순이익 창출과 유가증권 평가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국내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 여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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