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1~3분기 순익, 작년 한해보다 많은 3.8조..또 최대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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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연간 순이익 4조원' 시대를 거뜬히 열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3분기 순이익이 1조2979억원, 1~3분기 누적 순이익이 3조772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발표했다.
KB금융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으로 3조원대 순이익을 내는 데 성공했다.
계열사별 1~3분기 누적 순이익 증가율은 1년 사이 △KB국민은행 16.9% △KB증권 60.5% △KB손해보험 44.3% △KB국민카드 46.6%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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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연간 순이익 4조원' 시대를 거뜬히 열 것으로 보인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단숨에 넘으면서다. 역설적으로 대출 규제와 코로나19(COVID-19) 영향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수익성은 물론 건전성도 지키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KB금융은 3분기 순이익이 1조2979억원, 1~3분기 누적 순이익이 3조772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서 각각 7.8%, 31.1% 늘어난 규모다. 1~3분기 누적으로 보면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로써 KB금융은 '연간 순이익 4조원' 달성을 눈앞에 뒀다. 매년 리딩금융 자리를 다투는 신한금융그룹도 4조원대 순이익을 낼 전망이다. KB금융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으로 3조원대 순이익을 내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3조4552억원으로 코로나19 첫해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규모였다. 그런데 올해는 3분기만에 이를 뛰어넘은 것이다.
이자이익, 비이자이익 등 이익 규모는 나란히 늘었는데 리스크 관리 비용은 감소한 영향이다. 지난해 푸르덴셜생명을 품는 등 꾸준한 인수합병(M&A)으로 사업을 다각화한 노력도 빛을 발했다.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가 두루 효자 역할을 했다. 계열사별 1~3분기 누적 순이익 증가율은 1년 사이 △KB국민은행 16.9% △KB증권 60.5% △KB손해보험 44.3% △KB국민카드 46.6%로 나타났다.
순이자이익은 1~3분기 누적으로 1년 전보다 15.6% 늘었다. 가계대출 규제가 심해졌지만 오히려 대출을 미리 받는 고객이 늘면서 이자이익 성장으로 이어졌다. 기업대출도 견조한 성장을 이뤘다. 3분기 말 기준으로 전체 대출은 지난해 말보다 5.5% 늘었다. 같은기간 가계대출, 기업대출은 각각 4.9%, 6.3%의 증가율을 보였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좋아졌다. 이는 금리 상승 효과로 설명된다. 수신은 제로금리 기조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고 여신은 금리 상승세가 계속 이어져서다. 그룹, 은행 NIM은 각각 1.83%, 1.58%로 전분기보다 각각 0.01%포인트, 0.02%포인트 개선됐다.
수수료이익도 크게 늘었다. 순수수료이익은 누적으로 봤을 때 1년 전보다 26.4% 증가했다. KB증권, KB국민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가 제 역할을 한 덕분이다. 수탁수수료, IB(투자은행) 수수료 등 증권업수입 수수료가 증가했고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늘어 카드 가맹점 수수료도 확대됐다.
KB금융은 이처럼 수익성을 증대한 한편으로 건전성도 지켰다. 코로나19 여파가 건전성 지표에 반영될 것이란 우려를 씻었다. 회수에 문제가 생긴 대출 비율을 가리키는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그룹 기준 0.36%로 전분기보다 0.03%포인트 개선됐다. 리스크 관리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충당금도 덜 쌓았다. 3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99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9% 줄었다. 1~3분기 누적으로는 5965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9% 감소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각종 금융 지원 프로그램 연장 등으로 자산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높지만 잠재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 약 3800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미래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버퍼(Buffer)를 충분히 확보해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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