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레버리지·곱버스는 가라.. 콘텐츠 투자 테마형 ETF 뜬다

노자운 기자 입력 2021. 10. 21. 15:42 수정 2021. 10. 2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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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들어 수익률 최고 14% 넘어
한국 드라마 인기·K팝 가수 공연 재개 호재

국내 콘텐츠와 미디어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과 ‘마이네임’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한국 콘텐츠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K팝 가수들이 잇달아 대면 공연을 재개하는 것 역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투자 심리를 대폭 개선하고 있다.

미디어 콘텐츠 ETF의 10월 수익률. /자료=한국거래소, 단위=%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디어컨텐츠’ ETF는 이달 들어 14.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8000원대 중반에 거래됐지만, 이달 20일 장 중 한때 1만원을 넘었다. 이 상품은 ‘WISE 미디어컨텐츠 지수’를 추종하며, 보유 비중이 높은 종목은 연예 기획사 JYP Ent.(035900)·하이브(352820)·에스엠(041510)과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253450)·제이콘텐트리(036420)·초록뱀미디어(047820), 종합 미디어 기업 CJ ENM(035760) 등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TIGER 미디어컨텐츠 ETF 운용 자산 규모(AUM)는 올해 1월 중순까지만 해도 280억원에 그쳤지만, 현재 약 650억원으로 늘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2팀장은 “미디어컨텐츠 ETF는 원래 큰 주목을 받는 상품은 아니었는데, 최근 국내 주식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상승률을 기록하는 가운데 미디어 업황이 뚜렷하게 개선되자 투자 수요가 몰리는 상황”이라며 “고수익을 낸 개인 투자자들이 최근 일주일 간 150억원어치를 환매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미디어 콘텐츠의 세계적인 열풍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과 마이네임이 이끌었다. 오징어게임이 지난달 중순부터 약 한 달 동안 전 세계 넷플릭스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이달 15일 공개된 마이네임까지 4위에 오르자, 향후 더 많은 한국 드라마들이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NEW(160550)의 자회사 스튜디오앤뉴는 드라마 ‘무빙’과 ‘너와나의 경찰수업’을 제작 중인데, 이 작품들은 넷플릭스 대항마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에이스토리(241840)는 배우 전지현과 주지훈 주연의 드라마 ‘지리산’을 제작 중이다. 지리산은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각본을 쓴 김은희 작가의 차기작이기도 하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한 카페에서 19일(현지 시각) 고객들이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달고나 뽑기'에 열중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정 팀장은 “한국 드라마들이 인기를 끌고 있을 뿐 아니라 방탄소년단(BTS) 등 K팝 스타들도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오프라인 콘서트를 준비 중”이라며 “앞으로도 한동안 미디어·콘텐츠 업종이 증시 상승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BTS는 오는 11~12월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콘서트를 진행하는데, 이미 전석이 매진됐으며 1800만원짜리 암표까지 시중에 나온 상황이다. 걸그룹 트와이스 역시 12월 중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공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콘텐츠 업종이 인기를 얻자 자연스럽게 메타버스(가상세계) 테마 ETF에도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이달 13일 상장한 ‘TIGER Fn메타버스’는 6일 만에 누적 수익률 13.5%를 달성했다. 개인 순매수액은 459억원에 달한다. 정 팀장은 “메타버스 공간에서 K팝 가수들의 공연이 이뤄지고 그들의 이름을 딴 브랜드의 의류 제품이 판매되는 등,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종과 메타버스 산업 간 관계는 매우 밀접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Fn웹툰&드라마’ ETF는 이달 들어 13.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FnGuide 웹툰&드라마 지수’를 추종하는 이 상품은 CJ ENM, 네이버, 스튜디오드래곤 등 콘텐츠 관련 기업들과 메타버스 업체들에 골고루 간접 투자할 수 있는 ETF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팀장에 따르면 KODEX Fn웹툰&드라마는 지난 7월 30일 출시됐을 당시 AUM이 80억원이었으며, 현재는 100억원이 넘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디어&엔터테인먼트’ ETF 역시 개인과 기관 투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상품이다. 현재 AUM은 520억원으로, 약 한 달 간 70억원 늘었다. 김 팀장은 “웹툰&드라마 ETF가 콘텐츠 중에서도 특정 하위 섹터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라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ETF는 미디어 콘텐츠는 물론 플랫폼까지 광범위하게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ETF는 이달 들어 6.2%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NH아문디자산운용에서 판매하는 ’HANARO Fn K-POP&미디어’ ETF도 이달 들어 11%의 수익률을 기록한 상태다. 이 ETF는 ‘FnGuide K-POP&미디어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하이브와 CJ ENM, JYP엔터테인먼트 등의 보유 비중이 높다. 최근 일주일 동안 23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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