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직원이 '세금 85억원' 횡령한지도 몰랐던 수자원공사

이민호 2021. 10. 2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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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가 추진하는 부산에코델타시티 사업단 회계금전출납 담당자 A씨가 에코델타시티 취득세 납부 과정에서 세액을 중복 청구하는 방법으로 85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수자원공사 직원인 A씨는 지난 7년간 8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김웅 의원은 취득세 현금 출납이 이뤄지는 것에 대해 "모든 형태의 횡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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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0억원 취득세액 납부 중 중복 청구 추정
의원들 "거액을 현급 출납, 모든 형태의 횡령 가능" 질타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국립공원공단,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수자원공사가 추진하는 부산에코델타시티 사업단 회계금전출납 담당자 A씨가 에코델타시티 취득세 납부 과정에서 세액을 중복 청구하는 방법으로 85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담당자는 육아휴직 중이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5일 경찰에 구속수사를 요청했으나 여전히 직원 계좌 등에 대해 조사 중으로 현재 신병 확보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수자원공사 직원인 A씨는 지난 7년간 8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한국수자원공사 직원의 부산에코델타시티사업 횡령사건 관련 긴급 현안보고'에 출석해 "해당 직원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년간 부산에코델타 시티 사업단의 회계세무금전출납 담당자로 '에코델타 시티 필지에 대한 취득세 납부 과정에서 세액을 중복 청구하는 방법으로 자금을 횡령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현재 관할 경찰서에 형사고발을 하고 부산 강서경찰서 10월 5일부터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횡령금액에 대해 보존조치 및 구속수사를 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감사실에서 밝혀진 횡령 금액은 85억원으로 보이나 추가적인 감사로 조사가 이뤄져야, 총 횡령액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에 따르면 취득세와 지방세를 납부하면서 자금을 현금 출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에코델타시티 사업 부지 보상 2013년부터 보상을 하면서 7500여건이 취득세가 지불되면서 누락되거나 이월되기도 했다. 사업비가 2조7000억원에 달해 취득세 부분은 도드라지지 않아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7년만에 사건이 밝혀진 것에 대해 "올해 (취득세)미납된 건이 발생했다. 지불이 된 걸로 나온 부분이 미납이 된 것이 밝혀지면서 드러났다"면서 "어떻게 이런 시스템이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환노위 의원들은 박재현 사장에 대해 국감 중에 사건 수사가 시작되었음에도 국감 당시 보고가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 질타했다. 김웅 의원은 취득세 현금 출납이 이뤄지는 것에 대해 "모든 형태의 횡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호기자 lm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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