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생각나서 작전한건가"..변호사도 의심한 박철민 진술

장영락 2021. 10. 21. 15: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뇌물을 줬다고 주장하는 박철민씨의 변호인도 박씨 진술을 의심하는 정황이 담긴 녹취가 국감장에서 나왔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종합감사에서 박씨가 이 지사에게 금품을 전달하라고 지시했다는 A씨와 B씨가 각각 박씨 법률 대리인 장영하 변호사와 나눈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이어 김 의원은 장 변호사가 박씨가 전달책으로 지목한 A, B씨와 통화한 음성녹취를 공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뇌물을 줬다고 주장하는 박철민씨의 변호인도 박씨 진술을 의심하는 정황이 담긴 녹취가 국감장에서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종합감사에서 박씨가 이 지사에게 금품을 전달하라고 지시했다는 A씨와 B씨가 각각 박씨 법률 대리인 장영하 변호사와 나눈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김 의원은 “(박씨) 출정(검찰이 수형자를 관외로 불러 조사) 기록은 무려 102회고, 2019년부터 최근까지 교정시설 입소 후 변호인 접견횟수가 426회”라며 “강압수사에 의해 언제든지 진술이 오염될 수 있는데 박철민의 제보를 검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장 변호사가 박씨가 전달책으로 지목한 A, B씨와 통화한 음성녹취를 공개했다. 녹취를 들어보면 A씨는 “은수미와 이재명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 전달했으면 했다고 하는데 거짓말하면 나중에 제가 잘못된다. 줘 본 적이 없다. 저는 오로지 창고관리만 한다”고 말한다.

이에 장 변호사는 “그런데 박철민은 자신이 수차례 돈을 줬다고 했을까“라며 의문을 표한다. 이에 A씨가 ”접견을 하신 것 같은데 안 물어봤느냐“고 되물었고, 장 변호사는 ”말이 조금, 앞뒤가 안맞는건 아니고 약간 왔다갔다한다“고 답한다.

장 변호사가 박씨 주장과 달리 A씨가 뇌물 전달 사실을 부인한데다 박씨 진술 자체도 혼란스러움을 인정한 것이다.

장 변호사는 B씨와의 통화에서도 ”이재명이나 측근에게 돈을 직접 심부름한 적이 있나“고 물었으나 B씨는 ”없다“며 부인한다. 장 변호사는 이에 ”박철민이 돈이 생각나서 작전하는 것 아닌가“라며 의문까지 표한다.

김 의원은 ”장 변호사도 제보의 순수성이나 목적을 의심하고 있다.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이므로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며 박범계 법무부장관에서 수사를 요청했다.

박 장관은 두고 ”아주 흥미롭다. 메시지가 분명하다“고 답했다.

앞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장 변호사 제보로 박씨 주장을 18일 경기도 대상 국정감사 현장에서 공개했다가 ‘돈다발’ 사진이 돈을 줬다는 2015년도 아닌 2018년 박씨가 찍어 사업 홍보용으로 페이스북에 올렸던 사실이 드러나 망신을 당한 바 있다.

당시 증인으로 출석한 이 지사는 ”이래서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제한해야 한다“며 김 의원 주장을 일축한 바 있다.

장영락 (ped19@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