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고 먹고 '투자한다'..MZ세대의 '힙한' 비상장 투자법은?

강민수 기자 입력 2021. 10. 2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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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제도권 장외시장인 K-OTC 시장이 뜨겁다.

MZ세대의 비상장 투자는 직관적이다.

머니투데이는 19일 논현동 챔피언스라운지에서 마스터PB(프라이빗뱅커)인 김동선 PB2팀장을 비롯한 5명의 팀원을 만나 MZ세대의 비상장 투자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비상장주식에 관심 있는 MZ세대에게 해줄 만한 투자 조언이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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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 낳는 '비상장 K-OTC']⑤

[편집자주] 국내 유일의 제도권 장외시장인 K-OTC 시장이 뜨겁다. K-OTC 시가총액은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K-OTC 시장에 진입한 기업들의 평균 수익률은 6000%를 넘어선다. 대박 종목이 속출하고 있지만 '묻지마 투자'에 대한 주의도 요구된다. K-OTC 시장의 현 상황과 문제점을 짚어보고 걸림돌과 해소방안을 모색해본다.

19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유진투자증권 챔피언스라운지 금융센터에서 PB2팀 팀원들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현준 유진투자증권 챔피언스라운지 금융센터 PB2팀 주임, 이동진 차장, 강창석 차장, 최효지 차장, 김동선 팀장.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공모주 열풍에 이어 이제는 비상장주식 투자의 시대다. 제도권 장외시장인 K-OTC부터 증권플러스·서울거래소 비상장 등 신규 플랫폼까지 관련 시장의 성장세는 역대급이다. 뜨거운 인기에 증권사 VIP센터에서도 관련 상품을 유치하기 바쁘다.

비상장 시장의 폭발적 성장의 중심에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세대)'가 있다. 회원수 65만명에 달하는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20·30 비중은 45%에 육박한다.

MZ세대의 비상장 투자는 직관적이다. 본인의 관심사나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평소 옷을 구매하던 쇼핑몰인 '무신사'나 주말여행을 위해 차를 빌리던 '쏘카'에 투자하는 식이다.

유진투자증권 챔피언스라운지 금융센터는 MZ세대를 겨냥한 비상장 딜소싱으로 업계에 '알음알음' 소문나 있다. 1년간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무신사 등 20여 건의 비상장 투자딜을 성사시켜 투자 기회를 제공해왔다.

머니투데이는 19일 논현동 챔피언스라운지에서 마스터PB(프라이빗뱅커)인 김동선 PB2팀장을 비롯한 5명의 팀원을 만나 MZ세대의 비상장 투자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비상장 고객 과반이 MZ…무신사·흑돼지 등 '친숙한 것' 투자한다
19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유진투자증권 챔피언스라운지 금융센터에서 김동선 유진투자증권 챔피언스라운지 금융센터 PB2팀장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비상장 관련 상품 유치 등은 보통 어떻게 이뤄지나.

▶월평균 약 20개의 비상장 딜을 검토한다. VC(벤처캐피탈)·자산운용사 등 비상장 업계에서 검증된 플레이어와의 교류와 미팅을 통해 제안을 받는다. 탐방, CEO(최고경영자) 미팅, 레퍼런스 체크 등을 거쳐 실제 고객 포트폴리오에 편입되는 건은 한 달에 1~2건 정도다.

-비상장 상품의 경우 MZ세대 고객 비중은 어떻게 되나.

▶딜마다 다르지만 고객의 과반 이상이 MZ세대인 경우가 많다. 무신사와 같이 젊은 세대가 친숙한 딜의 경우는 MZ세대 비중이 70%를 넘는다.

-최근 관심 많은 업종은 어떤 것이 있나. 최근 진행한 딜 중 성공 사례가 있다면.

▶아무래도 유통시장에서 좋은 흐름을 보이는 2차전지·게임·메타버스·미디어커머스 관련 업체에 대한 관심이 크다. 현재 준비 중인 2차전지 장비업체의 경우 상품화 전부터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2월 시리즈A에 투자한 미디어커머스 업체는 첫 투자 당시보다 기업가치가 200% 이상 상승했다. 단기간에 매출 목표를 달성하며 최근 시리즈B에도 참여했다.

-기성세대와 다른 MZ세대만의 투자 특징을 꼽자면 무엇일까.

▶'내가 친숙한 것에 투자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앞서 말한 미디어커머스 업체의 경우 블랙헤드 스틱제품이 수년간 1위를 했던 타사의 코팩제품을 제치고 쿠팡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실제 고객 중에도 관련 제품을 구매한 분이 많아 이해시키기 편했다.

지난 5월에는 제주산 흑돼지를 온라인 판매하는 스타트업 투자 상품이 있었는데 한 고객의 배우자분이 업체의 서비스를 이용한 뒤 만족감을 느끼고 투자한 사례가 있다.

한번은 무신사 관련 상품을 진행할 때 중년 아버지와 대학생 아들이 센터를 찾았다. 아빠는 하나도 모르는데 아들은 '내 친구들 다 여기서 옷 산다'며 반색하더라. 결국 아들의 설득 끝에 그 부자는 무신사에 투자했다.

-수익률은 어떤가.

▶대표 사례로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3개월 만에 약 3배, 크래프톤은 1년 만에 2배 가까운 이익을 거뒀다. 무신사는 장외시장에서 초기 투자 대비 50% 이상의 기업가치에 거래되고 있다.

-비상장주식에 관심 있는 MZ세대에게 해줄 만한 투자 조언이나 있다면.

▶최근 다양한 비상장 거래 플랫폼이 활성화되는 추세다. 진입장벽이 낮아지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하지만 일부 대형 비상장 종목은 거품이 있는 경우가 많다. '누구나 알 만한 종목'의 경우에는 가격 수준이 상당히 높다.

저희 팀은 최근 고평가 있는 종목을 피하기 위해 시리즈B 전후 위주로 투자 건을 진행하고 있다. 또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업종별, 시리즈별로 다양한 5~10개 종목에 분산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비상장주식은 제한된 정보로 투자하는 만큼 좀 더 주의를 기울이고 투자회수까지 걸리는 시간도 인지해야 한다. 하지만 투자처에 대해 보다 정보를 많이 파악하고 다양한 업종과 기간별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승률이 높다. 증권사 등 업계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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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기자 fullwater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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