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 패러디로 가득한 예능계, 피로감만 쌓인다 [TV공감]

김종은 기자 2021. 10. 2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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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의 열풍이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예능계에선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특집을 선보이고 있다.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뜨겁다 보니, 너 나 할 것 없이 '오징어 게임' 코인에 탑승하기 위해 혈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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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오징어 게임'의 열풍이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예능계에선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특집을 선보이고 있다. 반복되는 비슷한 콘셉트의 특집에 시청자들의 피로감만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은 그야말로 '기생충'(2019)에 버금가는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전히 전 세계 넷플릭스 톱10 TV쇼 1위를 차지하고 있고, 각종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달고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각종 챌린지가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외신에서도 '오징어 게임'이 달성한 성과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발표한 3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신규 유료 가입자 수는 월가 추정치(386만 명)를 크게 넘어선 438만 명을 기록했다. 외신은 넷플릭스가 이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건 "'오징어 게임' 덕분"이라며 "작품을 향한 세계적인 관심이 예상보다 많은 신규 고객을 끌어들였다"고 평했다. 넷플릭스가 이 한 작품으로만 벌어들인 추정 수익은 8억9100만 달러(한화 약 1조570억 원)에 달한다.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뜨겁다 보니, 너 나 할 것 없이 '오징어 게임' 코인에 탑승하기 위해 혈안이다. 유튜브는 이미 '오징어 게임' 패러디로 가득한 상태이며, 국내 여러 예능프로그램들 역시 이를 패러디한 특집들을 선보이고 있다.


패러디의 시작은 tvN '코미디 빅리그'였다. 코미디언들은 각각 1번 오일남, 212번 한미녀로 변신해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이후 SBS '런닝맨' 역시 '주꾸미 게임'을 선보이며 패러디 열풍에 합세했고, 'SNL코리아'는 '갑오징어 게임' 코너와 '부장님 게임 꽃이 피었습니다' 등의 코너를 통해 '오징어 게임'을 유쾌하게 재해석해냈다.

이 밖에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도 '이상민 게임' 특집을 예고했으며, MBC '놀면 뭐하니?' '나 혼자 산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경우 '오징어 게임'의 주역 오영수, 아누팜 트리파티, 정호연을 섭외하는 것으로 '오징어 게임' 코인에 탑승했다.

이처럼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오징어 게임'의 인기에만 편승하고 있다 보니, 시청자들 입장에선 점점 피로해질 수밖에 없다. TV를 켜면 나오는 게 '오징어 게임' 관련 콘텐츠밖에 없기 때문. 예능뿐 아니라 가요, 광고업계조차도 패러디에 함께하고 있기에 피로감은 더 클 수밖에 없다. K-콘텐츠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는 것만큼은 분명 칭찬받고 고평가돼야 마땅한 일이라지만, 너 나 할 것 없이 안일한 연출만을 선보이고 있는 방송계의 현실은 씁쓸하게만 느껴질 뿐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쿠팡플레이 'SNL', SBS '런닝맨' '돌싱포맨', tvN '코미디 빅리그' '유 퀴즈 온 더 블럭', MBC '나 혼자 산다' '놀면 뭐하니?']

오징어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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