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강촌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인가..브랜드 수주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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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촌동 강촌아파트가 21일 용산구청으로부터 리모델링 조합설립 인가를 받으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게 됐다.
다수의 건설사들이 강촌아파트 리모델링에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결국 수주 성패는 시공사 인지도와 브랜드 파워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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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촌동 강촌아파트가 21일 용산구청으로부터 리모델링 조합설립 인가를 받으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게 됐다. 지난 9월 중순 조합설립 총회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조합설립 인가가 떨어짐에 따라 대형 건설사들이 잇따라 시공 참여 의사를 밝히며 치열한 수주전을 예고하기 시작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GS건설, 포스코건설 등이 적극적으로 시공 입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 측은 알짜 정비사업으로 꼽히는 경우 수주 과열에 따른 여러 부작용이 생길 것으로 우려해 건설사들에 지나친 홍보를 금지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수주에 관심을 둔 대형 건설사 대부분은 조합원의 마음을 잡기 위해 각 사의 장점을 내세워 수주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이들 건설사가 수주에 적극적인 이유는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대단지 입지 여건을 갖춘 사업지에서 실적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상 18~22층 9개 동 1001가구로 지어진 강촌아파트는 리모델링을 거치면 100가구가 증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비사업 수주 3조원이 목전인 현대건설은 자사 상위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내세워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지역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특화설계로 수주 경쟁력을 더한다는 입찰 전략도 세웠다.
다수의 건설사들이 강촌아파트 리모델링에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결국 수주 성패는 시공사 인지도와 브랜드 파워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재개발과 달리 리모델링의 경우 골조를 남기고 시공해야 하는 터라, 설계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도 브랜드로 쏠리게 만드는 이유가 된다.
이미 인근 코오롱아파트가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한 제한경쟁을 통해 리모델링 시공 입찰을 진행한 것도 향후 집값에 영향을 미칠 단지 브랜드를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조만간 이촌한가람아파트도 리모델링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인데, 이웃한 단지들과 경쟁하려면 이른바 ‘하이엔드’ 브랜드를 가진 건설사로 입찰을 제한할 가능성도 있다.
강촌아파트 수주에 나선 현대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 초기에는 설계 품질이 시공권을 가르는 기준이 됐지만, 요즘은 대형 건설사들의 리모델링 공사 실력이 얼추 비슷해질 정도로 시공 능력이 좋아지면서 시세에 영향을 주는 아파트 브랜드가 수주 변수로 자리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강촌아파트 한 조합원도 “결국엔 브랜드 싸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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