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윤석열 때리는 홍준표.."내가 당 대표였다면 제명감"

김민정 2021. 10. 2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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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최근 당내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데 대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최근 윤석열 후보의 전두환 정권 옹호 발언은 참으로 위험한 역사 인식이다. 히틀러시대 독일도 대단한 경제발전이 있었던 때"라며 "참으로 어리석고 아둔한 발상이다. 아직은 지도자 수업이 전혀 돼 있지 않은 칼잡이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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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도 찬양하나? 전두환 옹호 위험"
윤석열 "부적절 비판 겸허히 수용..유감"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최근 당내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데 대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두환의 공과를 따진다니. 전두환이 공과를 따질 인물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홍 의원은 “대체 어찌해야 겠냐, 대체 어찌해야 하냐”며 “김종인 위원장이 무릎을 꿇고, 이준석 당 대표가 취임 첫날 광주를 방문했다. 당 의원들이 호남특위를 발족해서 봉사활동까지 했다. 5·18 유족회 초청도 받았던 국민의힘이다. 제 처가가 호남인지라, 마음의 빚이 왜 없겠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정부만 해도 1700억 원가량의 전두환 추징법을 통과시킨 바 있다”며 “5.18 유공자는 괴물집단이라 발언한 의원을 당에서 제명처리하기 위해 노력한 바 있다. 저는 양심상 이번 언급을 그냥 넘어갈 수 없다. 왜곡된 역사인식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제가 당 대표였다면 제명감이다. 어차피 사과할 일을 가지고 깨끗하게 사과하면 될 일을 가지고 무책임한 유감 표명으로 얼버무리는 행태가 한두 번이냐”고 했다.

아울러 그는 “우기고 버티는 것이 윤 검사의 기개냐. 참 어리석다”며 “국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냉철하게 지적하고 올바른 선택을 해주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홍 의원은 같은 날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서 윤 전 총장을 향해 직격타를 날렸다.

홍 의원은 “지도자의 잘못된 역사 인식은 국가의 운명을 가름할 수도 있다”며 “1960년대 초 아시아에 두 가지 큰 사건이 있었는데 하나는 박정희 장군의 쿠테타였고 다른 하나는 버마 네윈 장군의 쿠테타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쿠테타로 집권한 두 장군은 각자 나라를 이끌 방향으로 박정희 장군은 자유 민주주의로 향했고 네윈은 국가 사회주의로 갔다”며 “그 결과 60년 후 한국은 선진국 시대를 열었고 버마에서 국호를 고친 미얀마는 아직도 세계 최빈국 중 하나로 남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최근 윤석열 후보의 전두환 정권 옹호 발언은 참으로 위험한 역사 인식이다. 히틀러시대 독일도 대단한 경제발전이 있었던 때”라며 “참으로 어리석고 아둔한 발상이다. 아직은 지도자 수업이 전혀 돼 있지 않은 칼잡이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전 총장은 21일 여의도 당사에서 청년 정책·공약을 발표하기에 앞서 ‘전두환 옹호’ 발언과 관련해 “설명과 비유가 부적절했다는 많은 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저는 5·18 정신을 4·19 정신과 마찬가지로 헌법 전문에 넣어야 한다고 계속 강조해왔다”며 “해운대 당협에서의 제 발언은 5공 정권을 옹호하거나 찬양한 것은 결코 아니다. 각 분야에서 널리 전문가를 발굴해서 권한을 위임하고 책임정치를 하겠다는 뜻”이라고 해명을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며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해 당 안팎에서 사과 요구를 받아왔다.

김민정 (a2030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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