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건설 김용빈 회장, 성지건설 신임 회장 선임

[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대우조선해양건설(회장 김용빈)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성지건설에서 열린 성지건설 이사회에서 자사 김용빈 회장이 성지건설 새 회장에 선임됐다고 밝혔다.

성지건설 회장에 선임된 대우조선해양건설 김용빈 회장이 21일 성지건설에서 임직원과 첫 만남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테크놀로지

성지건설 이사회 결의에 따라 현재 코스닥 상장사인 한국테크놀로지와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을 맡고 있는 김용빈 회장은 성지건설 신임 회장직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김 신임 회장은 “전 임직원이 원팀 정신으로 뭉치면 성지건설의 재도약과 재건은 충분히 가능하다”라며 “2024년 재상장 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포부를 전했다.

그는 같은 날 오후 ‘성지건설 임직원 간담회’에 참석해 일반 직원들과 첫 만남의 시간도 가졌다. 간담회에는 이용승, 김현경 공동 대표 이사를 비롯한 성지건설 전 임직원과 대우조선해양건설 본사 고위 임원 및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 신임 회장은 ‘건설 회사는 인재·금융·마케팅 중심 회사가 되어야 한다’는 경영 철학을 소개하며 ▲소통 경영 ▲신용 회복 ▲인재 확보 ▲영업 강화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또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재건 경험을 바탕으로 성지 건설의 경영을 속도감 있게 안정시키고, 연내 수주 물량을 획기적으로 늘려 시너지를 극대화 해 나간다는 방침도 전했다.

구조 조정을 우려하는 일부 직원들의 우려엔 “고용 승계를 유지할 예정이니 걱정 말라”라면서 “이제는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성지건설 재건의 주인공이 되는 일에만 집중해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용빈 회장 취임 뒤 굵직한 성과를 내며 수주 목표를 2.2조원으로 상향시킨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지난 8월 법원 경매로 성지건설 지분 29.28%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최근엔 성지건설, 무궁화신탁과 ‘신규 부동산 개발사업 업무협약’을 맺으며 성지건설과의 공식 협력도 시작했다.

성지건설은 1969년 2월 창립된 우리나라 1세대 건설사로 2018년 평창올림픽이 열린 강릉 스피드경기장, 인천 문학 경기장 등의 대규모 건축을 진행한 바 있으며 2021 건설사 브랜드 평판 순위에서 30위를 기록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