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관 vs 구관, 여자농구를 뜨겁게 달굴 감독대전

윤은용 기자 2021. 10. 21. 15:2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경향]

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 감독들이 지난달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WKBL 제공


24일 용인 삼성생명과 청주 KB의 대결로 문을 여는 2021~2022 여자프로농구는 여러 볼거리가 많다. 그 중에서도 ‘구관과 신관’으로 정리되는 감독들의 지략 대결은 가장 큰 관심거리다.

이번 시즌 여자프로농구 6개 팀 중 정확히 절반에 해당하는 3팀이 신임 사령탑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그것도 프로팀 감독 경험이 한 번도 없는 ‘초짜 감독’이다. 우선 부산 BNK가 올해 초까지 WKBL의 경기운영본부장을 맡았던 박정은 감독(44)을 선임했다. 이어 KB가 김완수 전 부천 하나원큐 코치(44)를, 인천 신한은행이 건강상 이유로 물러난 정상일 감독을 대신해 구나단 전 코치(39)가 팀을 이끈다.

BNK의 박 감독은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다. 선수 시절 무수한 업적을 쌓으며 이미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전설’의 반열에 오른 그는 선수와 코치 생활을 모두 용인 삼성생명에서만 했다. 그러다 2018년부터 WKBL의 경기운영부장, 본부장을 차례로 역임했고, 이번 시즌부터 BNK를 이끌게 됐다. BNK는 창단 첫 시즌인 2019~2020시즌부터 여성 감독과 코치들에게 팀을 맡기며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만 전임이었던 유영주 감독이 2시즌 동안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에 성적에 대한 부담이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우승 후보 0순위로 거론되는 KB의 김 감독도 부담이 크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으로 안덕수 감독을 물러나게 한 KB는 전력상 우승이 아니면 만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가 건재하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대어였던 강이슬까지 하나원큐에서 데려오면서 가장 강력한 전력을 갖췄다.

박 감독과 김 감독과는 달리 감독대행으로 신한은행을 이끌게 된 구나단 대행은 캐나다 교포 출신으로 국내에서 선수로 뛴 경력은 없다. 그래도 성적 부담에서 KB, BNK보다는 조금 자유롭고 한채진과 김단비, 이경은 등 베테랑들이 구 대행의 부담을 충분히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의 구관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모두 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감독들로 신관들의 도전에 적극적으로 맞선다.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은 두말할 나위 없는 현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명장이다. 위 감독의 존재가 우리은행을 우승후보로 만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위 감독을 보좌하는 코치가 올해 도쿄올림픽 대표팀 감독인 전주원 코치라는 점에서 든든하다.

또 ‘디펜딩 챔피언’인 삼성생명의 임근배 감독도 남자농구와 여자농구에서 오랜 기간 지도자 생활을 해오며 잔뼈가 굵은 사령탑이다. 지난 시즌 4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가 우승까지 일궈낸 것에서 볼 수 있듯 단기전 운영에 뛰어난 감독이다. 이 밖에 상무 시절을 포함해 15년 동안 감독으로 일하고 있는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의 풍부한 지도 경력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