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24시] 나주서 국제농업박람회 개막..스마트농업 정착 원년 선포

이경재 호남본부 기자 2021. 10. 2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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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1일 나주 산포면 전남농업기술원서 개최..수출상담회도 열려
전남도, 21일부터 가금농장 출입차량 4단계 소독의무화 행정명령
김영록 전남지사, "윤석열 전 총장 망언 취소·사과" 촉구

(시사저널=이경재 호남본부 기자)

2021 국제농업박람회가 21일 오전 나주시 삼포면 전라남도농업기술원에서 열린 가운데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를 비롯해 김한종 도의회 의장, 장석웅 교육감, 김승남 국회의원, 강인규 나주시장, 배아현 홍보대사 등 참석자들이 개막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박람회는 '미래를 꿈꾸는 스마트 농업'을 주제로 21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전남도

2021 국제농업박람회가 21일 '스마트 농업 정착 원년의 해'를 선포하며 화려하게 개막했다. 박람회는 나주시  삼포면 전라남도농업기술원에서 '미래를 꿈꾸는 스마트 농업'을 주제로 21~31일까지 11일간 열린다.

특히 개막식 후에는 농수산식품 수출협약에 이어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본격 시작해 비즈니스박람회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개막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한종 도의회의장, 장석웅 도교육감, 김승남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박람회 홈페이지와 '으뜸전남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한 행사는 '전남도립국악단'과 크로스오버 뮤직 그룹 '오드아이'의 식전 공연, 홍보대사 배아현 씨의 신명나는 트로트 축하공연, 2021년을 스마트 농업 정착 원년으로 선포하는 개막 세리머니 순으로 진행했다.

국제농업박람회 이사장인 김영록 지사는 개회사에서 "국제농업박람회는 우리 농업이 전통 산업을 넘어 첨단기술서비스 산업으로 도약했음을 알리고 미래 첨단 농업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라며 "코로나19로 힘든 농업인과 기업에 최상의 사업 기회를 제공할 비즈니스 장이자, 세계 속에 우리 농업과 농촌의 미래를 선보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람회장은 △미래농업존(스마트농업 1·2관) △치유체험존(치유체험관, 힐링정원, 치유동물농장) △농식품 홍보존(농식품관, 농기자재관, 농기계시연장)의 3개 존 8개 행사장으로 꾸몄다. 또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관람을 위해 QR코드 입장, AI피플카운팅, 주기적 소독 등을 통한 철저한 방역 시스템을 운영한다.

개막식에 이어 오후에는 미국 한남체인 플러튼점의 제1호 전남 상설판매장 운영사인 키트레이딩 류돈희 대표를 포함해 10명의 현지 운영사 대표가 공동으로 상설판매장 운영 활성화 및 수출 확대를 위한 2700만 달러 수출협약을 했다.

수출협약을 시작으로 24일까지 4일간 스마트농업2관에서 전남도 농수산식품 해외 상설판매장 현지 운영사를 비롯해 아마존 전남 브랜드관 운영사, 중국 바이어 등 15개국 65개사 바이어가 참가하는 농수산식품 수출상담회도 진행한다. 

◇전남도, 21일부터 가금농장 출입차량 4단계 소독의무화 행정명령

전남도는 21일부터 가금농장 출입 축산차량의 4단계 소독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최근 전국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 검출이 급증하고 도내에서도 철새가 다수 관찰되면서다. 

특히 이번 행정명령은 AI 유입을 차단하라는 김영록 도지사의 특별지시에 따른 조치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003년부터 지난해 겨울철까지 10차례 발생 사례를 분석한 결과, 차량과 종사자에 의한 전파가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과학적 근거를 도출했다.

이에 따라 21일부터 가금농장에 불가피하게 출입하는 가축․사료․분뇨․깔짚․방역 차량은 4단계 소득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 단계별로 △농장으로 출발 전 1차 소독 △거점소독시설에서 2차 소독 △농장에 도착 시 3차 소독 △농장에서 떠나면서 4차 소독을 해야 한다.

소독 시 고압분무기와 U자형 소독기를 이용해 차량 내·외부를 충분히 적셔야 한다. 운전자는 신발 바닥을 세척하고 대인소독기로 소독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그동안 전남도는 AI 유입 차단을 위해 모든 가금농장의 방역시설을 점검, 보완하고 위반농가 18호에 과태료를 부과했다. 도내 300개 농장 앞과 마당의 소독시설을 보강하는데 45억 원을 투입했다. 철새도래지 20개소의 통제도 강화했으며, 도내 24개 거점소독시설을 보강하는 등 적극적인 방역대책을 추진했다.

20일 현재까지 경기, 충북, 충남, 전북, 경북, 광주, 제주 등 7개 시․도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AI 항원 17건이 검출됐고,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 저병원성 8건이 확인됐다.

소영호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올해 고병원성 AI 비발생을 목표로, 일선 현장에서 특별 방역조치를 철저히 이행하도록 점검하는 등 행정력을 쏟고 있다"며 "시군과 가금농장도 철새도래지 출입통제, 거점소독시설 정상 운영, 외부 차량 농장 출입통제, 매일 축사 내외 촘촘한 소독 등 기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했다.

◇김영록 전남지사, "윤석열 전 총장 망언 취소·사과" 촉구
-21일 성명 통해 "대한민국 헌법질서 부정하는 것" 강력 규탄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5․18 원흉 전두환 찬양 망언을 강력 규탄하고, 발언 즉각 취소와 사과를 촉구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 ⓒ전남도

김 지사는 이날 '5․18 원흉 전두환을 찬영한 윤석열 전 검창총장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호남분들도 전두환 대통령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한 윤 전 총장의 발언에 대해 200만 전남도민과 함께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5·18 원흉 전두환 찬양 망언은 고귀한 피와 희생으로 이룩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를 부정하는 것이며, 아직 아픔이 아물지 않은 5·18 영령과 유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시대착오적 행위"라면서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광주·전남 시도민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윤 전 총장은 전두환 옹호 발언을 즉각 취소하고 사과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들 역시 5·18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에 적극 협조하고, 호남에 진정성을 가지고 다가서겠다는 약속을 실천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남도, 전남관광 재도약 위한 5대 추진전략 제시
-포스트코로나 단계적 일상회복…관광객 6000만시대 회복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전남도가 11월 중 단계적 일상회복이 실행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광객 6000만 시대 회복과 외래관광객 유치 50만 달성을 목표로 전남관광 재도약을 위한 5대 추진전략 15개 실행과제를 마련, 단계별로 추진키로 했다.

전남도는 코로나19로 침체한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일 시군, 전남관광재단 대표이사, 한국관광공사광주전남지사장, 전남관광협회와 광주전남연구원 등 유관기관·단체 관계자, 관광업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전남관광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전남도는 국내외 관광시장, 정부정책 방향, 코로나19 이후 관광트렌드, 전남관광 환경을 자세히 분석해 전남관광 재도약을 위한 5대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추진전략은 △청정 전남 안심 관광 △체류형 관광생태계 구축 △효과적 홍보마케팅 △협업하는 거버넌스 △지속적인 외국관광객 유치다.

전남관광 재도약 계획은 회복-변화-강화로 단계별로 추진한다. 회복 단계는 전남의 청정 관광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방역과 함께하는 안심여행을 중점과제로 추진한다. 

변화 단계는 해양, 생태, 문화, 음식 등 전남의 강점을 활용한 관광개발 및 특별상품 발굴로 전남 관광 수요를 촉진하고, 강화 단계는 체류형 기반 구축을 통한 지속가능한 관광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실행과제는 전략별로 3개씩 총 15개의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주요 과제는 단계적 일상회복 상품 확대, 생태체류형 관광기반 구축, 전남만의 특화 관광지 발굴 홍보, 관광업계 기반 구축지원, 한국토탈관광패키지사업 추진 등이다. 

특히 2022~2023 전라남도 방문의 해 운영을 통해 전남 관광객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몰려온 관광객은 모든 시군으로 분산 유치하고, 자연생태계에 순응하는 자연친화형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해 안심 체류형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시군, 관광업계와 지속해서 협력할 방침이다.

유미자 전남도 관광과장은 "관광시장의 먹구름이 걷힐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철저한 준비를 통해 전남 관광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며 "전남 관광객 수 6천만 명 회복, 외래객 유치 50만 명 달성으로 도민과 관광업계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천연기념물 '후계목' 증식 한창
-순천 송광사 쌍향수·옛 도청 은행나무 등 72그루

순천 송광사 쌍향수 ⓒ전남도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는 천연기념물과 도 지정기념물 유전자원의 체계적 보존을 위한 '후계목' 증식연구가 한창이라고 20일 밝혔다. 후계목 증식 연구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전남지역 천연기념물 중 일부 수목은 수령이 오래돼 수세가 약해져 고온과 가뭄, 병해충이나 태풍 등 각종 자연재해에 소실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천연기념물로서 가치와 역사성을 감안, 후계목 증식에 나선 것이다.

송광사 쌍향수 곱향나무 등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목류 19종 45그루와 순천 낙안읍의 은행나무 등 전남도 지정 기념물 13종 26그루를 비롯해 옛 전남도청 앞 은행나무까지 전통문화와 스토리가 있는 전남의 대표적 나무의 후계목 증식·보존을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오랜 역사 속 도민 삶과 함께해 온 천연기념물의 수목 유전자원 확보는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전해 내려오는 나무에 얽힌 이야기는 문화콘텐츠로 발굴해 후대까지 이어가야 할 소중한 문화자산이다.

후계목 증식사업으로 가장 우선해 선정한 송광사 천자암 쌍향수는 고려시대 보조국사와 담당국사가 중국에서 돌아올 때 짚고 온 향나무 지팡이를 나란히 꽂은 것이 뿌리내려 자랐다는 전설이 있는 나무다.

순천 송광사 쌍향수 '후계목' ⓒ전남도

'한 나무가 다른 나무에 절을 하는 듯 예의 바른 스승과 제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미담으로 전해진다.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스토리도 있어 천연기념물로서 가치를 더한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는 이 같은 수목의 유전형질을 그대로 이어받도록 지난해 6월부터 삽목과 접목 등 방법을 통해 우선 증식하고 종자 번식도 함께하고 있다. 문화재청과 시군 문화재 관련 기관의 승인을 통해 1차 증식을 완료한 상태다.

증식에 성공한 후계목은 생육 상황을 감안해 오는 2024년까지 전남산림자원연구소와 별도의 공간에 후계목 기념숲을 조성해 볼거리와 교육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오득실 소장은 "나무 대부분이 나이가 많고 잎·줄기·종자 채취도 극히 소량으로 제한돼 있어 증식에 어려움이 있지만, 천연기념물의 가치를 되새기고 도민과 함께해온 역사를 미래 세대와 공유할 중요한 매개체가 되도록 후계목 증식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추억을 선사해요" 담양군에 LP음악충전소 들어선다
-20일 착공,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983㎡ 규모

담양 LP음악충전소 착공식 ⓒ담양군

전남 담양군에 LP(장시간음반:Long Playing Record) 음악충전소가 들어선다.

담양군은 20일 옛 청소년문화의집에서 최형식 담양군수, 김정오 담양군의회 의장, 김낙곤 광주MBC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LP 음악충전소 착공식을 했다.

LP 음악충전소는 옛 청소년문화의집을 리모델링해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983㎡ 규모로 건설되며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총 24억원이 투입된다.

LP 음악충전소 1층은 카페, 2층은 전시관, 3층은 LP바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채워진다.

군은 LP 음악충전소 건립을 위해 2020년 7월 광주MBC와 협약식을 체결했다. 광주MBC는 소장한 LP 레코드 등을 담양군으로 이관하기 위해 분류 작업을 마친 상태다.

최형식 담양군수는 "다양한 계층이 소통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활기찬 원도심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저소득 위기가구 긴급복지지원 신청하세요" 
-전남도, 한시 완화기준 적용 12월 말까지 연장

  
전남도는 코로나19 등으로 위기상황에 처한 저소득 가구 지원을 위해 긴급복지 한시 완화기준 적용 기간을 12월 말까지 연장한다고 21일 밝혔다.

긴급복지는 주 소득자의 사망, 실직, 질병 등 갑작스러운 위기 사유 발생으로 생계 유지가 곤란한 저소득층에게 긴급생계비와 의료비, 주거비, 교육비, 연료비, 해산비, 장제비 등을 신속하게 지원해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제도다.

완화된 지원기준에 따른 긴급복지 지원 대상은 △기준중위소득 75% 이하 △일반재산은 시 지역 2억원, 군 지역 1억7000만원 이하 △금융재산은 4인 가구 1231만원 이하 가구다. 같은 위기 사유에 따른 재지원은 6개월이 지나면 가능하다.

지원액은 4인 가구 기준 생계지원 126만원, 주거지원 시 지역 42만 원, 군 지역 24만원, 의료지원 300만원 이내다. 부가급여로 교육급여, 연료비, 해산·장제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전남도는 동절기 대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지난 15일 긴급복지지원 영상회의를 열어 시군 긴급복지 부서장과 함께 예산 집행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 등 제도 홍보 및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을 독려했다.

우홍섭 전남도 사회복지과장은 "복지기동대, 사례관리사, 이·통장 등 지역의 인적 안전망을 적극 활용해 도움이 필요한 위기가구 발굴·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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