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 서사에 빠진 방송계, 메가트렌드 우뚝[TV와치]

서유나 2021. 10. 2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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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도 예능도 여성들의 땀, 대립, 경쟁, 연대를 담아내기 바쁘다.

대한민국이 현재 빠진 두 개의 인기 톱 예능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은 모두 여성들의 서사를 담고 있다.

한때는 누군가의 엄마 아내 동생 등 보호받아 마땅할 존재로만, 때로는 '미모'라는 수식어와 함께 흥밋거리 대상으로만 소모되던 여성들은 어느새 드라마와 예능 서사의 중심에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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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드라마도 예능도 여성들의 땀, 대립, 경쟁, 연대를 담아내기 바쁘다. 대한민국은 현재 여성 서사에 푹 빠져있다.

지난 6월 여성들의 찬란한 연대기를 보여준 tvN 드라마 '마인'(극본 백미경, 연출 이나정)이 마지막회 최고 시청률 10.5%로 종영한 이래 2021 한국 드라마 시장에서 여성 서사는 완전히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현재 방영 중인 여성 서사 드라마로는 조여정 주연의 미스터리 치정극 tvN '하이클래스', 고현정 신현빈의 치정 복수극 JTBC '너를 닮은 사람', 이하늬의 원맨쇼가 눈부신 코믹버스터 SBS '원 더 우먼', 그리고 지난 10월 15일 공개돼 스트리밍 되고 있는 한소희 중심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마이 네임' 등이 있다. 여성 캐릭터는 다양한 장르에서 다양한 분위기를 내며 1롤로서 활약하고 있다.

방영 예정작도 있다. 11월 방영 예정의 채널A '쇼윈도:여왕의 집'은 단순 치정물로 여겨지던 초반 분위기와 달리 '사회 속 많은 선주(송윤아 분)와 미라(전소민 분)에게 전하는 경종이자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여자라는 쇼윈도를 깨고 나와 온전한 '나'를 찾으라는 출사표'라는 기획의도가 공개된 뒤로 많은 드덕(드라마 덕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여기에 배우 이영애의 4년 만의 안방 복귀작으로 주목받는 JTBC '구경이', 오는 10월 22일 공개되는 이선빈, 한선화, 정은지의 일상과 우정을 다룰 TVING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까지. 한국 드라마 시장에서 여성 서사는 계속해 뜨겁게 이어질 전망이다.

이런 바람은 예능 역시 피해 갈 수 없다. 대한민국이 현재 빠진 두 개의 인기 톱 예능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은 모두 여성들의 서사를 담고 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 속 허니제이의 "잘 봐, 언니들 싸움이다"라는 말처럼 각 예능의 여성 출연진은 언니들이 스트리트 댄스신에서, 골대 앞에서 얼마나 열정적으로 싸울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공정한 경쟁 뒤 뜨거운 포옹을 나누고 결과에 승복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언니들의 핫하고 또 한편으로 쿨한 모습은 시청자들을 모두 리스펙트 정신에 빠뜨린다. 두 방송은 매 회 시청자들로부터 어마어마한 관심과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오늘날 여성 서사의 인기는 대중의 달라진 시선을 담아낸다. 한때는 누군가의 엄마 아내 동생 등 보호받아 마땅할 존재로만, 때로는 '미모'라는 수식어와 함께 흥밋거리 대상으로만 소모되던 여성들은 어느새 드라마와 예능 서사의 중심에 우뚝 섰다. 더 이상 여성들은 질투, 탐욕 등 1차원적 편견 어린 감정으로만 그려지지 않는다. 치정 속의 연대가, 싸움 속의 존중이 그려지기 시작하며 여성들의 서사는 한층 더 빛이 나기 시작했다.

진짜 여성들의 세상을 비추기 시작한 드라마, 예능이 또 어떤 방향으로 진화하고 발전해 나갈지 기대를 모은다. K-콘텐츠의 열풍 속 질적으로도 더욱 성장할 대한민국의 콘텐츠 시장이 밝다.

(사진=tvN, JTBC, SBS, Netflix, 채널A, Mnet)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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