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금융 원톱' 선언한 페이팔, 50조원대에 핀터레스트 인수 추진

이슬기 기자 입력 2021. 10. 2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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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온라인 결제 업체 페이팔(Paypal)이 사진 공유 소셜미디어 핀터레스트(Pinterest)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통업체 온라인 샵에서 소비자가 가장 손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페이팔이 전자상거래 원스톱 서비스라는 새로운 방향을 예고했다"며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이용자들이 페이팔과 핀터레스트를 통해 더 쉽고 다양한 구매 아이템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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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온라인 결제 업체 페이팔(Paypal)이 사진 공유 소셜미디어 핀터레스트(Pinterest)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전자상거래 폭증으로 몸값이 높아진 페이팔이 자사의 목표인 ‘쇼핑·금융 원스톱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조치다.

2013 런던 앱스 월드 멀티플랫폼 개발자 쇼에서 페이팔 로고가 적혀 있다

블룸버그는 이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페이팔이 최근 핀터레스트 측에 주당 약 70달러로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고 전했다. 이는 19일 증시 종가인 55.58달러 기준 약 26%의 프리미엄을 얹어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핀터레스트의 기업가치는 시중에 거래되는 클래스 A 주식의 가치(약 390억달러)와 거래되지 않는 클래스 B 주식을 합쳐 총 450억달러(약 52조9000억원)에 달한다. 다만 매각 조건은 유동적이며 거래 성사 여부도 미확정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모바일에서 간편한 결제·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페이팔은 지난해 ‘코로나 특수’로 주가가 250% 넘게 급등했다. 락다운(Lockdown) 조치로 온라인 쇼핑 대호황의 반사이익을 톡톡히 본 덕에 핀터레스트 인수에 나설 유동성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핀터레스트 역시 대유행 기간 광고주들이 소셜미디어로 몰려들면서 혜택을 봤다. 다만 최근 방역 규제 완화로 활성 이용자 수가 감소한 데다 데다 공동창업자 사퇴, 여성 차별 논란이 잇따르면서 전직 직원들에게 고발을 당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주가는 올 들어 16% 하락했다.

사진 공유 SNS 핀터레스트. /핀터레스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통업체 온라인 샵에서 소비자가 가장 손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페이팔이 전자상거래 원스톱 서비스라는 새로운 방향을 예고했다”며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이용자들이 페이팔과 핀터레스트를 통해 더 쉽고 다양한 구매 아이템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블룸버그도 페이팔의 핀터레스트 인수는 올해 인수합병 시장에서 가장 큰 ‘대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증시에서 핀터레스트의 주가는 14% 넘게 상승했다. 페이팔과 핀터레스트 모두 해당 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을 거절했다. 다만 댄 슐먼 페이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우리는 쇼핑 도구를 장착하는 데 대한 거대한 로드맵을 갖고 있다. 우리의 목적지를 향한 여정이 매우 흥분된다”며 간접적으로 인수에 대한 의사를 밝힌 바 있다고 WSJ은 전했다.

글로벌 금융서비스기업 바클리즈의 램지 엘아살 애널리스트는 “이번 계약은 페이팔 사업에 가장 큰 변화가 될 것이며 광고 사업으로 진입하는 의미 있는 계기다 될 것”이라고 했다. 투자은행 키프 브루옛 앤 우즈의 산제이 사흐라니 애널리스트도 투자메모에서 “핀터레스트는 페이팔의 전자상거래를 향한 긴 여정의 촉진제로서 소비자와 가맹점 간 참여를 증진시킬 것”이라며 “쇼핑과 금융분야의 ‘슈퍼 앱’이라는 페이팔의 비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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