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가 곧 호날두다
[스포츠경향]
나이가 들어도 클래스는 변함이 없다. 결정적인 순간 또 다시 중요한 한 방으로 팀을 승리로 이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가 자신의 곧 챔피언스리그의 역사라는 사실을 몸소 증명했다.
호날두는 21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차전 아탈란타(이탈리아)와 경기에서 2-2로 팽팽히 맞선 후반 36분 루크 쇼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 결승골을 터뜨렸다. 맨유는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3-2로 뒤집고 승점 6(2승1패)이 돼 F조 선두로 나섰다.
맨유에 있어 이날 경기는 중요했다. 지난 6번의 공식전에서 1승(1무4패)을 올리는데 그치며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의 경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반전이 필요했다.
이날 수훈 선수는 키패스만 8개를 배달한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인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선정됐지만, 호날두도 전방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여러번 날리는 등 수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특히 상대 공격 때는 수비 진영까지 내려와 수비를 하는 등 왕성한 활동량을 보였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 골을 터뜨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30대 후반으로 접어들었음에도 호날두는 여전히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그가 곧 역사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 출전과 골로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챔피언스리그 최다 경기 출전(179경기)과 최다골 기록(137골)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또 챔피언스리그 최다 결승골 기록(42골)도 늘리며 2위인 ‘라이벌’ 리오넬 메시(PSG·39골)와 격차를 다시 벌렸다. 챔피언스리그라는 이름으로 변경된 1992~1993시즌 이후 호날두(115승)보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더 많은 승리를 경험한 팀은 레알 마드리드(166승), 바르셀로나(161승), 바이에른 뮌헨(155승), 맨유(125승) 뿐이다.
호날두의 활약에 솔샤르 감독도 미소를 지었다. 솔샤르 감독은 경기 후 “호날두의 활동량을 지적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오늘 경기를 한 번 보길 바란다. 그가 얼마나 뛰었는지 확인했으면 한다”고 호날두를 추켜세웠다. 맨유의 주장인 해리 매과이어 역시 “프리킥 상황에서 내가 호날두 바로 뒤에 서 있었다. 그의 점프와 헤딩슛을 눈앞에서 봤다. 정말 완벽한 헤딩슛이었다”고 극찬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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