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차보겠다"..새벽에 900만원짜리 시계 들고 튄 '당근' 거래자

김민기 기자 2021. 10. 2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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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로고/조선 DB

새벽에 중고 명품시계를 대면 판매하던 중 거래 상대방이 시계를 차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20일 오전 4시 50분쯤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서 중고 오메가 손목시계를 구매할 것처럼 접근해 시계를 차고 달아난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난당한 시계는 900만원 상당의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A씨는 같은 날 새벽 2시 30분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손목시계를 판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 새벽 4시쯤 남성 B씨가 시계 구매 의사를 밝혔고 4시 50분쯤 홍익대 정문 근처에서 만났다. 이른 시간이어서 주변에 사람은 없었다. B씨는 “시계를 한 번 착용해 봐도 되겠느냐”고 요청했고 A씨는 응했다. 이후 시계를 찬 B씨는 이야기를 나누다 갑자기 A씨가 들고 온 보증서를 집어 달아나기 시작했다.

A씨는 급히 뒤를 쫓으며 약 300m를 달렸지만 B씨를 놓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역시 30분 동안 주변을 수색했지만 결국 B씨를 잡지 못했다. B씨는 범행 이후 ‘당근마켓’을 탈퇴했고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 신상을 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 TV 등을 통해 B씨를 추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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