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금융권 자산 성장세 꺾일 것.. 은행·생보 빼고 위기"

박소정 기자 입력 2021. 10. 21. 14:30 수정 2021. 11. 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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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접어드는 내년부터 금융권의 자산 성장세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런 상황에 금리 상승기까지 맞물려, 은행·생명보험 등 일부 업권을 제외한 전 금융업권의 수익성이 나빠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내년도 금리 상승기에 본격적으로 접어 들면서 은행과 생명보험업권을 제외한 금융권 전반의 수익성이 약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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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硏 '2022년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 발간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접어드는 내년부터 금융권의 자산 성장세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런 상황에 금리 상승기까지 맞물려, 은행·생명보험 등 일부 업권을 제외한 전 금융업권의 수익성이 나빠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1일 발표한 ‘2022년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이렇게 내다봤다.

2022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상화에 따른 금융업권별 성장 둔화 및 수익성 약화 예상. /그래픽=손민균

연구소는 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책 지원에 따라 전 금융권의 시중 유동성이 급증했지만, 내년에는 대출 규제가 강화하면서 자산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수요 중심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전세대출 등에 대한 수요는 여전할 것이나, 신용대출 한도 축소·기준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투자를 위한 대출 수요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화한 가계대출 규제가 전 금융권에 적용될 예정인 만큼, 2금융권으로의 풍선효과도 차단될 것이라고 봤다.

내년도 금리 상승기에 본격적으로 접어 들면서 은행과 생명보험업권을 제외한 금융권 전반의 수익성이 약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은행의 경우 저원가성 예금의 증가와 대출금리 상승 폭 확대 등으로 순이자마진(NIM)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주요 시중은행들이 자산 관리 사업 부문을 강화하면서 비이자 이익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생명보험업권의 경우 금리 상승이 투자 손익 개선·변액보증준비금 부담 완화 등으로 이어져 수익성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제2금융권의 경우 자금 조달 비용의 증가로 수익성이나 성장성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업(여전업)의 경우 내년 만기 도래하는 여전채(여전사가 발행하는 회사채) 규모가 36조원에 이른다. 그런데 내년부터는 금융당국의 규제로 파생결합증권으로 조달해 운용하는 이른바 ‘헤지 자산’ 중 여전채 비중을 내년부터는 기존 15%에서 12%로 줄여야 해,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다. 금리 상승 시 카드론 등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다중채무자들의 상환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 등도 리스크 요인이다.

연구소는 금융업계가 자산 확대 경쟁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을 충실히 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특정 비즈니스에서의 경쟁력을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내년에는 비대면 문화 고착화·마이데이터 사업 본격화 등에 더해 전자금융거래법 개정·핀테크 육성 지원법 제정 등이 예정된 만큼, 기존 금융사 사이의 경쟁뿐 아니라 은행·비금융회사 간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정희수 연구위원은 “내년도 위드 코로나 시대 진입과 동시에 금리 상승기를 맞아 금융권은 자산을 확대하기보다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이 중요하다”며 “코로나 영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잠재 리스크를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대책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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