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훨훨 나는 일본 경마..그러나 한국 경마는?

박현진 2021. 10. 2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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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마의 미래상을 보여주며 전 세계 경마계를 뜨겁게 달궜던 프랑스 개선문상과 국제경마연맹(IFHA) 총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일본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해 2월부터 무관중 경마를 시행하며 발매와 환급과 관련된 업무는 모두 온라인이나 전화로만 허용했다.

코로나19로 합법 경마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코리아컵·스프린트까지 열리지 못한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본 경마계는 다가올 경마 축제인 가을 국제경주 시리즈 준비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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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벌어진 재팬컵에서 경주마들이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   출처 | JRA

[스포츠서울 | 박현진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마의 미래상을 보여주며 전 세계 경마계를 뜨겁게 달궜던 프랑스 개선문상과 국제경마연맹(IFHA) 총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이웃나라 일본의 ‘비상’(飛上)이다.

일본중앙경마회(JRA) 회장인 마사유키 고토가 IFHA 부의장(아시아지부 대표)으로 선출됐다. 제55회 IFHA 총회의 공식 파트너 역시 일본의 JRA였다. IFHA 총회에 앞서 열린 100번째 개선문상 경주에도 ‘스노우폴’, ‘크로노 제네시스’, ‘딥 본드’ 등 일본 경주마가 3마리나 출전하며 국제무대에서 높아진 일본의 위상을 마음껏 뽐냈다. 일본은 이 기세를 몰아 11월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 경주인 ‘브리더스컵’에도 6마리를 출전시킬 계획이다.

일본 경마의 힘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일본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해 2월부터 무관중 경마를 시행하며 발매와 환급과 관련된 업무는 모두 온라인이나 전화로만 허용했다. 2002년부터 도입한 온라인 발매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2002년 온라인 첫 도입이후 63%에 달했던 장외발매소의 매출 비중은 2019년 25%로 감소했고 2020년은 6.3%까지 급감했다. 온라인 발매의 정착으로 오프라인 방역 정책 역시 한껏 유연해졌다. 일본은 경마장 입장과 관련해 백신 접종을 강제하고 있지 않으며 온라인으로 사전에 입장권을 구매한 고객에 한해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

지난 2019년 국제경마연맹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경주마 생산두수와 경주 수 등의 지표에서 톱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경마 매출액 부문에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JRA의 총 매출은 2조 9834억 엔(한화 약 30조 7081억 원)을 기록하며 2019년 대비 3.1%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고 이 중 온라인 매출이 약 90%를 차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지방 경마를 담당하는 NAR의 경우 8205억 엔(한화 약 8조 20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역시 2019년 대비 27%의 매출 증대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악재가 오히려 큰 호재가 된 모양새다.

이에 일본에서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톡톡한 매출 효과를 입증한 온라인 베팅을 다른 스포츠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경마, 경륜, 경정 및 모터사이클 레이싱 이렇게 4가지 스포츠에만 허용되고 있는 온라인 스포츠 베팅의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총 발매 매출이 약 6조 엔(550억 달러)에 달했다. 이러한 매출에는 역시 모바일 베팅 어플리케이션이라는 플랫폼이 큰 구실을 했다는 분석이다. 나아가 향후 연간 65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되는 스포츠 베팅 시장 확장을 위해 축구나 야구 등 프로 스포츠에도 2024년부터 스포츠 베팅을 도입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 정부는 부인했지만 세수 증대와 불법 도박 시장 억제를 위해서는 합법 카드를 고려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코로나19로 합법 경마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코리아컵·스프린트까지 열리지 못한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본 경마계는 다가올 경마 축제인 가을 국제경주 시리즈 준비에 한창이다. 11월 14일 ‘퀸 엘리자베스 2세 컵’을 시작으로 ‘마일 챔피언십’과 대망의 ‘재팬컵’이 일주일 간격으로 열릴 예정이며 12월 5일 ‘챔피언스 컵’으로 가을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한다. 가을 국제경주 시리즈로 일본의 경마 축제 분위기는 한껏 고조될 전망이다. 가장 주목받는 경주인 재팬컵에는 이미 아일랜드 소속 ‘러브’와 일본의 ‘스노우폴’ 등 지난 개선문상 라인업에 있던 경주마들이 출전등록을 마쳐 또 하나의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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